택시 운전사 살해 강도 미군 등 세 미국인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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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의정부】서울지검 의정부 지청 박정규 검사는 9일 미 ○사단 군악대 소속 「브레크멘·E·로버트」 상병 (21), 본부 중대 「파울·에드워드·제베스카」 병장 (22) 등 2명의 미군인과 민간인 「알렉산더·J·자니크」씨 (21·동두천읍·관광객) 등 3명의 미국인 신병을 확보하고 법무부에 재판권 행사 및 구속 영장 신청을 품신했다. 검찰은 이들을 「택시」 운전사 정준구씨 (30)를 때려죽이고 돈을 털어 간 범인으로 지목, 수사를 벌였으나 묵비권을 행사했었다. 삼한 교통 소속 서울 영1-1938호 「택시」 운전사였던 정씨는 지난 5일 상오 1시20분쯤 양주군 은현면 하패 2리 700 앞길에서 오른쪽 귀밑을 흉기로 심하게 얻어맞고 죽은 시체로 발견됐고 「택시」는 동두천읍 생연 2리 골목길에 버려져 있었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 5일 하오 9시쯤 강도질할 것을 모의, 동두천읍 모 술집 앞에서 서울 영1-1938호 「택시」를 잡아타고 12km쯤 떨어진 하패 2리 앞길에 이르러 운전사 정씨의 목을 졸라 밖으로 끌어낸 뒤 정씨의 머리를 돌로 쳐 죽이고 현금 8천원을 털어 달아난 것으로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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