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월남 등 대표권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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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박동순특파원】「7·4」남북공동성명 후 처음으로 국제회의에서 공산국가에 의해 한국 등 분단국가의 대표권문제가 제기되어 주목을 끌었다.
지난 7월25일부터 동경에서 열린 「유네스코」주관 세계성인교육회의에서 「쿠바」대표는 지난 27일 비공개회의 때 ①동독·북한·월맹·「캄보디아」왕국 민족연합정부 등이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데 대해 동정을 표시하고 ②월남·한국·「크메르」가 이 회의에 참석할 자격이 없다고 발언했었다.
이에 대해 서명원(수석대표·서울대수대학장) 유승렬(교체대표·주일장학관)씨 등 한국 대표단은 즉각 국가대표단에 대한 침해발언이라고 항의, 의사록에서 삭제할 것을 요청하여 논란이 벌어졌었다.
「쿠바」대표의 분단국 대표권 문제발언이 회의 마지막날인 7일 재론되어 『이런 종류의 논의는 회의 성격으로 보아 타당치 않다』는 「프랑스」 대표제안의 결의안이 찬성 42, 반대 2, 기권 18로 채택되어 결국 「쿠바」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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