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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회사제품보다 20∼40% 비싼 3·4비 제품 값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영남화학의 경영권이 한국 측에 넘어왔고 진해화학의 경영권도 곧 넘어올 것이나 이는 주식 인수계약에 의한 형식상의 경영권 이양 일뿐 제품 판매계약에는 조금도 변화가 없어 대 농협 비료 판매가는 여전히 다른 비료회사 제품보다 t당 1만원이상(요소 포함) 계속 비싼 선에서 공급될 것 같다.
관계 당국에 의하면 투자한지 5년만에 영남화학(3비)은 6월 말 현재 외국 투자 측인 미국「스위프트」와 「스켈링」의 투자분 1천만 불에 대해 1천 3백 90만 불의 과실을 송금, 경영권을 한국 측에 넘겨주었으며 진해화학(4비)도 외국투자 측인 「걸프」가 1천 50만 불의 투자액에 대해 1천 2백 8만불을 회수하여 곧 경영권을 넘겨줄 예정으로 있다.
그러나 경영권 인수에도 불구하고 제품 판매계약상 환율·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 수시로 가격을 조정토록 되어 있기 때문에 충비와 호비에 비해 20내지 40%나 비싼 대 농협 비료 판매가에는 변동이 없도록 되어있다.
이에 따라 경영권에 허덕이고 있는 충·호비의 대 농협 비료판매가는 계속 묶여있는데 반해 진해화학의 대 농협 요소비료 판매가는 올 들어 t당 2만 7천 6백 71원에서 3만 2천 3백 5원으로 16·5%나 올라 불균형한 가격 체계를 형성하고 있는 형편이다.
계약상 1백 50%를 회수할 때까지 경영권을 같고 있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영남화학이 앞당겨 넘겨준 것은 미 측이 투자한 동서화학의 제품 AN「모노마」 가격을 적정 선에서 결정 되도륵 하려는 「제스쳐」로 해석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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