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제3관문에의 도전|니컬러스, 전 영「오픈·골프」서 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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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프로·골프」계의 왕자「재크·니컬러스」(32)가 12일부터 영국「스코틀랜드」의「머필드·클럽」(파71)에서 열린 전 영「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 참가, 사상 최초의「그랜드·슬램」에의 제3관문에 도전하고 있다.
「프로·골퍼」가 꿈꾸는 최대의 영광인「그랜드·슬램」이란 한해에「매스터즈·골프」, 전미「오픈」, 전미「프로」선수권, 그리고 전 영「오픈」등 4대「타이를」을 모두 우승하여 4관 왕이 되는 것을 말한다.
「골프」사상 아직 한해에 이 4대「타이틀」을 독점한 일은 없다. 1953년「벤·호건」이 전미「오픈」, 전 영「오픈」및「매스터즈」를 석권했지만 전미「프로」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이 영예를 놓쳤고, 1960년에는 거장「아널드·파머」가「매스터즈」와 전미「오픈」에서 우승했으나 전 영「오픈」에서 1타 차로 우승을 놓친 일이 있다.
지난 4월「매스터즈·골프」서 우승한 뒤 6월18일에는「캘리포니아」주「페블 비치」의 전미「오픈」에서 시속 20「마일」의 해변 모래바람의 악조건을 물리치고 우승한「니컬러스」에 대해 미국전문가들은「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해있고「골퍼」로서 정상 기에 있는 그로서 올해는 4관 왕에 도전할 절호의「찬스」라고 입을 모았다.「아널드·파머」는『사관 왕에 한 걸음 다가설수록 심리적인 압박이 가중되어 영광의 일보 전에서 물러서는 게 보통이지만「니컬러스」는「얼음물」처럼 냉정하여 이 중압을 극복할 수 있는「골퍼」』라고 말해 가능성을 시사했다.「스포츠·팬」인「닉슨」대통령도 전미「오픈」에서 우승한 「니컬러스」에게 전화를 걸어 올해「그랜드·슬램」의 꿈을 실현하라고 격려했는데「니컬러스」슨 는 13일 전 영「오픈」전반을 끝낸 현재「이븐·파」142 (70∼72)로 2위에 나섰고 영국최대의「골퍼」로서 전미「오픈」에 우승한 일이 있는 「토니·재클린」이「홈·그라운드」의 잇 점을 안고 선두를 달려(141=69∼72)「니컬러스」의 4관 왕 저지에 최대의 위협을 주고있다.「니컬러스」가 전 영「오픈」에 우승하면 4대「타이틀」통산14번 우승의 신기록을 깨게되고 마지막 관문인 전미「프로」 선수권대회(8월3일∼6일·「미시건」주「버밍엄」「오클랜드·힐즈·클럽」서 거행)에서 실력과 승운을 걸고「그랜드·슬램」을 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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