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한 변두리 방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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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여름철에 접어들어 시내 영등포구 대방동 등 일부지역에서 장티푸스환자가 발생하고 또 뇌염모기가 채집되었는데도 시 방역당국은 이에 대한 별다른 대책이 없다.
시 방역대책본부가 15일까지 실시해온 하기방역작업은 예방접종에만 치우쳐 장티푸스는 95만명, 콜레라는 1백33만명에 대해 접종하고 있다.
그러나 여름 전염병이 대부분 음료수를 통해 전염되고 있는데도 수돗물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변두리지역의 우물소독과 수질검사, 이밖에 전염병 매체인 모기·파리 박멸작업이 소홀하여 변두리지역 영세민들에 대한 특별방역 조치가 시급해지고 있다.
서울시방역당국은 여름철에 설사나 식중독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인근지역에 대한 집중소독과 식수수질검사를 하며 또 뇌염은 7월부터 시교위를 통해 예방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혀 예방보다 사후 수습을 위한 방역활동을 하고 있을 뿐이다.
특히 지난5월말 대방동에서 유사 장티푸스환자가 나왔을 때는 방역당국은 해당지역 1개 통에 대해 하룻동안만 집중소독을 했을 뿐 별다른 작업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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