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0년까지 소재부품 산업에서 수출 6500억 달러, 무역흑자 2500억 달러를 달성해 일본을 추월, 세계 4대 강국으로 진입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제3차 소재부품 발전 기본계획(2013~2016)’을 발표했다. 소재부품 산업은 대일(對日) 무역역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세계 수준의 10대 핵심소재(WPM) 개발을 위해 2016년까지 민간 1조7000억원, 정부 3000억원 등 총 2조원을 투자한다. WPM은 수송기기용 초경량 소재, 친환경 스마트 표면처리 강판과 같은 미래형 신소재들이다.
정부는 특히 대일 무역적자 가운데 40%를 차지하는 화학소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여수 산업단지와 연계한 화학소재 클러스터를 조성키로 했다.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 벤처기업에는 200억원 규모의 ‘소재 전용 펀드’를 조성해 안정적인 투자가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해 20개국 78개 M&A 자문사의 협조를 얻어 ‘온라인 M&A정보중개소’를 구축할 방침이다. 외국 투자기관이 국내 소재부품 분야에 활발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부품소재특별법을 개정해 외국 투자회사의 ‘부품소재전문투자조합’ 설립을 유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산업부는 이런 정책을 연계 추진해 지난해 2770개이던 소재부품 분야 중소·중견기업을 2020년까지 600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찬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