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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과 가격을 살펴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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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무더운 여름철을 산뜻한 기분으로 시원하게 보내려면 겨우내 사용하였던 가구를 여름용으로 바꿔보는 것이 아주 효과적이다. 응접「세트」일체를 여름가구로 대치시키지 않더라도 경제사정에 따라 의자 1∼2개를 바꿔 놓는다거나 대나무로 짜여진 발을 친다거나 하여 더위를 새 기분으로 보낼 수 있다.
실용적인 여름용 가구를 신세계백화점·을지로입구·인사동의 가게에서 알아본다.
여름철 가구는 등나무·대나무·「플라스틱」·비닐 등의 재료로 만들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다른 계절과 달리 여름은 피부가 많이 노출되는 시기이므로 여름용 가구의 첫째 조건은 피부에 맞닿아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경제적이고 수명이 길어야 될 뿐더러 모양이 좋아야 한다.
이런 조건 중 값이 비싸다는 흠만 제외한다면 등나무로 짜여진 가구가 여름용으로는 가장 적당하다.
「필리핀」·대만 등지에서 원료를 수입, 4∼5개 처의 서울시내 공장에서 손으로 만들어지는 등나무가구는 수제품인 만큼 짜임새에 따라 값에 차이가 있다. 남폿불로 통 동 나무를 휘게 하여 뼈대를 만들고 결에 따라 쪼갠 등나무 조각으로 그 이외의 부분을 짜서 만들기 때문에 모양이 정교하고 수명이 길며(5년 이상) 뼈대만 튼튼하면 고쳐서 쓸 수도 있다.
값은 작년보다 조금 오른 값으로 1인용 보통의자가 8천 원∼1만2천 원까지. 보조의자는 7천 원 정도이고 유리를 깔지 않은 사각형 탁자는 4천5백원, 원형은 5천 원 정도.
노인 층에 알맞은 흔들의자는 1만3천 원 이상이고 응접「세트」는 6만원선. 침대겸용의자는 1만원.
습기나 비를 피하도록 하고 비를 맞았을 경우는 곧 말리는 것이 수명을 지속시키는 비결이다.
살 때의 요령은 빛깔이 너무 희지 않은 것으로 나무 심이 굵고 윤기 나며 매듭이 튼튼히 된 것을 고르도록.
촉감이 좋지 않고 물감을 들인 것이므로 햇빛에 쬐 일 경우 빛깔이 바랜다는 단점을 갖고는 있지만 값이 싸기 때문에 손쉽게 이용될 수 있는 것이「비닐」제품이다.
보통 의자는 1천5백원∼2천7백원, 야외용 침대는 6천5백원, 응접「세트」는 1만3천 원, 아기용 흔들의자는 9백원.
대나무 제품은 값도 별로 저렴하지 않고 등나무보다 수명이 짧아 별로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레저」를 입힌「스톨」(등받이가 없는 의자)은 계절에 관계없이 항상 이용되는데 요즘은 흰색 또는 시원한 색을 배치한 것이 새로 나와있다. 값은 하나에 6천8백원 정도로 좀 비싼 편.
「플라스틱」탁자가 나와 눈을 끌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목재에 흰「페인트」칠이 된 탁자와 화장대가 새로 생산되었다.
목재탁자는 7천 원, 화장대는 8천5백원.
대나무 발은 보통이 7백원 정도로 고를 때는 엮은 실이 튼튼한가 대나무 끝이 부러지지 않았나 살피도록 한다.
면이 매끈할 수록 상품인 돗자리는 보통 3천5백원, 밀짚방석은 6백원에 판매된다.

<박금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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