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금리 내리고 유통단위 대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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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사채이자율이 점차 떨어지고 기업체의 사채용도가 시설자금 용도보다는 운전자금용으로 차입 비중이 커진 반면 사채유통단위는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상의의 71년 하반기 공금융 이용실적 조사보고에 의하면 ▲71년 하반기의 월평균 사채이자율은 3.8%로 하반기의 4%에 비해 0.2% 하락했으나 ▲건당 1백만원이상의 사채거래비중은 상반기의 4.08%에서 50.5%로 7.7%나 커져 사실상 개별기업의 사채 부담은 오히려 가중되는 실정이라고 지적, 정부당국이 지난 2월14일자로 밝힌 당면경제시책 가운데서 공약한대로 기업부담의 경감을 위한 은행금리인하를 3.4%분기이내에 단행토록 촉구했다.
사채금리의 하락경향은 사채를 제도금융화 하려는 정책적인 움직임과 공금리의 인하 사채의 대규모화·불황 등에 따른 자금수요 증대율의 둔화 등에 기인 된 것이다.
사채의 용도별 구성은 총 사채액의 86.4%가 단기성 운전자금으로 나머지13.6%가 시설자금용으로 투입되었으나 운전자금은 상반기의 80.2%보다 6.2% 늘어나데 비해 시설자금 사채비중은 6.2% 줄어 불황에 따른 투자 의욕과 수용의 감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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