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버스 인도로 폭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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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8일 하오2시20분쯤 서울 서대문구 응암동397의95 신양극장 앞 「버스」정류장 15m 앞길에서 시내 쪽으로 들어가던 서울 영5-5136호 좌석「버스」(운전사 이흥식·36)가 정류장에 들어가는 순간 「브레이크」가 터지면서 인도로 뛰어들어 길을 가던 김경숙씨(36·여·응암동376의5), 박순화양(19·한국가발여공), 학생으로 보이는 15세 가량의 소년 등 3명을 덮쳐 숨지게 하고 양경순양(19·서대문구 회산동87의1) 등 3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사고「버스」는 50여m를 계속 돌진하다가 다시 차도로 나와 앞서 달리던 서울 영2-2164호 「택시」를 들이받고 멈췄다.
경찰은 조사 결과 사고「버스」는 「휠·실린더」의 고무「캡」이 뒤집혀 있어 이 고무「캡」이 낡아 제동 작용을 못한 것으로 밝혔다.
운전사 이씨는 「사이드·브레이크」를 잡았으나 작용하지 않았는데 이 「버스」는 5개월 전에 1급 정비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운전사 이씨를 업무상 과실 치사상 혐의로 구속하고 불량 정비여부를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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