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지질조사선 「탐양호」 처녀 탐사 항행 15일 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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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해 9월1일 명명식이 거행된 바 있는 우리나라의 첫 해양 지질 조사선인 탐양호가 오는 15일 처녀 탐사항행에 나선다.
동 지질조사 선을 타고 한독 합동 해상 물리 탐사 반이 앞으로 1개월 동안 동해의 포항∼강릉간 연안과 동경1백30도 경도 선으로 구획되는 해역을 석유 또는 천연 개스 부존 구획 가능성 여부를 밝히기 위해 제3기의 최적암층 분포와 구조를 규명하는 등의 목적을 갖고 탐사 항행을 하려는 것
지난해 국립 지질조사 소가 미국 7함대 소속 예인선 틸라묵호(5백34t)를 인수받아 탐양호로 이름을 지어놨지만 그동안 탐사시설을 위한 개조공사 때문에 한번도 탐사 항행을 해보지 못했다.
그러다가 이번에 한국 측 기술자 12명, 서독기술자 3명으로 구성된 탐사 반을 싣고 부산항을 떠나게 됐다. 약4천만 원의 경비가 소요될 이번 해상 물리 탐사에서는 도합2천8백50㎞에 걸친 반사탄성파 및 자력 탐사와 도합 1백20㎞에 걸친 굴절탄성파 탐사가 에어건 핵자력계 화약 등을 사용하는 가운데 이뤄질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탐사의 목적은 석유와 천연 개스 이외에도 해저 지질분포 및 지질구조와 지형의 구명에 의한 한반도 지각 형성 과정 연구에도 있다. 또한 조사 지역의 해저 지형 파악으로 수산자원 조사를 위한 자료도 얻게 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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