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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개 여행사 직원도 관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KAL기장이 낀 대규모 밀수 사건을 수사중인 관세청은 23일 KAL기장 이판구씨 (40), 자금책 이광순 (41·일명 회현동 아줌마) 배미나 (18·가명) 이덕남 (20)과 판매책을 맡은 황보건 (37·항보사 시계점 주인), 이묵득 (41·명동 「루망」 양장점)씨 등 모두 6명을 특정 범죄 가중 처벌법 등으로 구속하고 KAL부기장 김창호 (32), 한기호 (34·전 S경제 신문 기자)씨 등 이 사건의 운반책을 맡은 관련자에 대해서 계속 수사중이다. 관세청은 판매책을 맡은 금은방 신흥당 주인 백원홍 (37·서울 용산구 한강로 1가 231의 24), 백원찬 (32), 백원국 (30)씨 등 3형제를 현상금 10만원을 걸어 수배했다. 관세청은 이들 조직과 함께 J여행사 김모씨 등 국내 10여개 여행사 직원들도 밀수 사건에 관련된 혐의로 수사 중이며 KAL 승무원으로 탑승하고 있는 치안국 소속 김건호 경위 (38), 김한상 경위, 배현기 경사 등 보안관 3명도 KAL 승무원들이 상습적으로 밀수를 하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를 묵인해 왔으며 자신들도 롤렉스시계 30개, 금괴 16·8㎏ (싯가 1천6백만원)을 밀수한 혐의를 잡고 이날 중 구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 서울 지방 심리분실이 법원에 신청한 구속 영장에 따르면 ▲이판구 기장의 혐의 사실은 「홍콩」 거주 한국인 교포이며 보석류 밀매 업자인 유재봉 (「홍콩」유창 공사 주인) 및 한국 거주 밀수품 암 거래자 이광순 등과 짜고 ①지난 1월1일 홍콩에서 유로부터 금괴 2관 (5백76만원)을 미화 1만2천 달러를 주고 사서 이튿날 김포로 불법 반입, 2일 하오 6시 자기 집에서 이광순에게 1만4천 달러에 판매 ②1월20일 금 2관과 다이어 2푼짜리 25개를 반입하는 등 지난 3월8일까지 금괴 8관, 「다이어」 2푼짜리 25개 등 도합 2천3백40만원 어치를 밀수한 혐의.
▲이광순=①71년4월부터 72년3월13일까지 금괴 1관외 34종 싯가 8천6백64만7천1백원 어치를 유재봉으로부터 유순남을 통해 밀수입 ②71년2월20일부터 3월13일까지 미화 11만5천「달러」를 시중에서 사들여 유순남을 통해 유재봉에게 불법 송금 ③71년12월28일부터 지난2월18일까지 일화 2천8백50 「엥」을 유순남을 경유, 「홍콩」거주 유재봉에게 밀수입할 물품 대금으로 송금한 것 등 최완수 파의 하수인 김삼선 여인에게 불법 송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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