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 8명 질식사 문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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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문경=김무신 기자】28일 하오 3시쯤 경북 문경 군 마성면 외어 리 단봉광업소 보 홍 갱에서 작업 중이던 광부 강한진 군(20) 등 8명이 메탄가스와 일산화탄소에 질식돼 죽었다.
이날 사고는 8명의 광부가 지하 2백60m쯤 되는 막장에서 작업 중 50m쯤 떨어진 폐광 벽을 뚫는 순간, 폐광 속에 차있던 메탄가스와 일산화탄소가 작업장을 덮쳐 일어났다.
이 사고는 지상에서 지하작업장에 자동적으로 광부의 호흡에 필요한 공기와 착암기용 공기를 보내주면서 10분 간격으로 공기주입 상황을 살펴야할 것을 지상의 공기 조절직원이 이를 게을리 해 지하에서 가스 중독으로 착암기가 멈춰있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구출이 늦어져 모두 질식사한 것으로 알러졌다.
또 이 광업 소에는 지하의 광부가 사고가 일어났을 때 지상에 이를 알리는 통신시설이 없어 구조를 요청하지 못해 때죽음을 당했다는 것이다.
문경경찰서는 광주 권중래씨(41·점촌읍 점 촌3리)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갱내 안전관내 안전관리담당자의 과실여부도 캐고있다.

<사망자 명단>
▲손인원(40·감독·문경 군 마상 면 오 천2리) ▲김상만(33·동 외어1리) ▲권무식(37·동 외어1리) ▲김재화(21·동 오 천2리) ▲장억수(37·동 오 천2리) ▲한춘식(28·동 오 천2리) ▲강한진(21·동 오 천2리) ▲신창균(37·동 남 호1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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