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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월맹 회담 주선용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현재 북경에서 「닉슨」대통령의 중공방문을 취재 중인 「볼티모 ·선」지의 「필립·포터」특파원은 25일「키신저」가 북경에서 월맹 그리고 「캄보디아」측과 비밀접촉을 했다는 소문이 잠깐 등장했다가 백악관당국의 행인으로 곧 사라졌다고 말했다.
한편「워싱턴·포스트」지의 「스탠리·카노」기자는 북경발신에서 24일 북경특파원들 사이에서 주은래가 직접 「닉슨」대통령과 월맹의 고위 지도자사이의 회담을 주선할 중개역할을 할 의향이 있음을, 「닉슨」에게 전했다는 보도가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키신저」보좌관이 행방을 감추어 월맹 등과 비밀 접촉했다는 설과 관련, 본사 김영희 특파원은 전화로 북경에가 있는「볼티모·선」지의 「필립·포터」기자와 다음과 같이 일문일답했다.
김=지금 북경에는「키신저」가 월맹대표와 비밀접촉을 했다는 풍문이 나돌고 있다는데?
포터=어느 기자가「지글러」대변인에게 그런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지글러」대변인은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소문의 내용은 「닉슨」대통령이 24일 상오에. 북경주변의 만리장성관광에 「키신저」보좌관이 혼자 북경시내에 남아서 월맹대표 및「캄보디아」의 전 국가주석「시아누크」공을 몰래 만났다는 것이었다.
김=그러니까 질문은 기자로부터 재기되고 그 제서야 비로소 그러한 소문이 나돈다는 것이 알려졌는가?
포터=그렇다.
김=한국 문제가 「닉슨」-주 회담에서 토의되었는가?
포터=틀림없이 토의되었다고 본다고 의제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내 개인의 의견으로도 한국문제가 거론되었다고 생각한다.
김=이제「닉슨」의 중공방문도 후반으로 접어들었는데 지금쯤은「닉슨」방문의 성과 및 미-중공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있지 않겠는가?
포터=「닉슨」방문은 미-중공우호관계의 전망을 개선시켰다고 생각한다. 그리고「닉슨」-주 회담은 서로가 상대방을 아는데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방문결과로 미-중공관계는 궁극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본다.
김=공동성명은 언제 어디서 발표될 것 같은가?
포터=확실치는 않지만 27일 상해에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김=평화공존선언을 발표하리라는 소문이 있는데?
포터=나는 물은 바 없다.
김=만약 당신은 체재기간이 연장된다면「닉슨」대통령이 떠난 후에도 당분간 중공에 남아서 취재할 계획인가?
포터= 그렇다. 아마「비자」가 연장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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