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긍정적 방향으로 정세 변화-한국관계 내용 요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 9일 AP특전동화】닉슨 대통령의 외교교서에서 한국 등에 관한 제4장 부분은 다음과 같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최근의 변화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사실이 핵심이다.
아시아와 관련된 미국·소련·일본·중공 등 주요 맹방들은 새로운 구조의 지역안정을 형성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나는 미국의 적극적인 기여가 이와 같은 지역 안보와 안정을 촉진시키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아시아 국가들은 점진적으로 자신에 의존하고 공동목표들을 달성키 위해 제휴함으로써 조용한 진전을 이룩했다.
세계에서 경제발전의 가장 흐뭇한 사실은 작년도의 지역적 성장률 7%를 기록한 자전 아시아 국가들이 이루어놓은 성과라고 할수 있다.
특히 한국과 자유중국, 그리고 홍콩 등은 이 성장률을 초과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아시아 맹방들이 그들 자유방위태세를 갖추도록 적극 지원해왔다.
이같은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이들 확고부동한 맹방들에 대한 우리의 공약을 포기하지 않은 채 현지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병력감축을 실현할 수 있게 했다.
한국·일본·자유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 체결한 미국의 안보조약들은 계속 지역안정의 시금석으로 되어있다.
우리는 이 지역에 계속 충분한 미군을 유지하여 우리의 공약을 이행할 것이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미군배치의 조정은 우리의 관계우방들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친 후에 한해서만 실현해왔다.
일부경우에 있어서는 증가되기도 한 우리의 대규모 안보원조와 경제원조는 이들 아시아지역 국가들의 자립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불가결한 것이다.
최근 수년동안 연평균 10%를 상회하는 한국의 괄목할만한 경제성장과 국방력의 증강은 미군배치의 조정이 가능함을 시사했던 것이다.
우리는 지난 1971연초 주한미군병력의 3분의1 감축에 따라 한국군의 현대화계획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한국은 자주국방력을 증강해왔다.
동시에 한국은 월남에서 연합국의 노력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있다.
작년 8월 한국은 20년전 동란에 의해 흩어진 이산가족들의 고난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들에 관해 북괴 측과 협상을 시작하는데 기선을 제압한 바 있다. 이것은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적인 징조라고 하겠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