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가 인슐린펌프 치료를 장기간 받으면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이 예방되고 당뇨병 발생원인인 췌장 베타세포의 인슐린저항성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의학전문대학원 내과 최수봉 교수는 2013년 당뇨와 대사 국제학회, 제5회 아시아당뇨병연구협회 학술대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제2형 당뇨병에서 장기간의 인슐린펌프 치료가 췌장의 포도당 처리지표를 증가시킴’이라는 구연 발표를 통해서다.
인슐린펌프는 자동적으로 소량의 인슐린이 지속 주입되게 하는 치료다. 최 교수는 439명의 당뇨병 환자(남자 233명, 여자 206명) 에게 인슐린펌프 치료를 2년간 실시했다. 그 결과 높았던 고혈당은 거의 정상으로 조절되어 당화혈색소가 9.00±2.07% 에서 7.06±1.09% (p < 0.001)로 떨어졌다.
또,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을 나타내는 평균 혈청 C-peptide가 4.23±2.27에서 5.29±1.84 ng/ml(p<0.001)로 증가했고, 혈청C-peptide 생성지수가 0.020±0.016에서 0.027±0.016 (p<0.0001)로 증가했다. 췌장 베타세포의 인슐린분비기능인 췌장 처리지표도 0.048±0.042에서 0.080±0.05(p< 0.0001)로 증가했다.
최 교수는 “당뇨병의 발생원인인 췌장 베타세포의 인슐린저항성에 대한 췌장의 혈당 보상 능력이 향상됨을 알 수 있었다”며 “인슐린 저항성을 나타내는 마쯔다지표도 증가해 2년간에 걸친 인슐린펌프 치료가 인슐린저항성을 감소시켜 인슐린 작용력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장기간의 인슐린펌프치료로 ▲정상혈당치를 유지해 포도당 독성 소멸시켜 당뇨병 발생원인인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 인슐린저항성을 극복하는 능력인 췌장 처리지표를 증가 ▲인슐린저항성 정상화 ▲당뇨병 원인을 근본적으로 정상화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예방 ▲당뇨병 완치를 과학적으로 증명 등의 의의가 있다는 게 최 교수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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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저작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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