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총무회담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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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야는 신민당에 의한 국회의 단독 소집을 피하기 위해 총무단의 비공식 접촉을 시작했다.
공화당은 현재의 여야 관계를 다소 냉각시켜야만 원활한 국회운영이 가능하다 해서 3월에 국회를 열도록 야당에 교섭했는데 신민당에선 아직 방침을 확정치는 안 했지만 3월까지는 늦출 수 없다는 태도를 명백히 해 의견 접근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신민당은 공화당이 3월 국회소집 방침을 2월로 앞 당겨주면 공동 소집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태도여서 협상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현오봉 공화당 총무는 9일 윤재명 의원 등 부 총무들이 선민당의 부 총무들과 만나 국회 소집시기를 협의했다고 말하고 신민당의 방침이 확정된 뒤 12일쯤 김재광 총무와 만나 절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은 10일 상오 구태회 정책위의장, 길전식 사무총장, 현오봉 원내총무 등이 모여 신민당이 국회를 단독으로 열 경우 공화당원들은 국회에 출석치 않기로 하고, 그러나 야당의 단독 소집에 대비키 위해 소속의원들의 외유를 일체 금지키로 했다.
신민당은 1월중 국회를 소집하되 공화당과 절충의 여지만 있으면 공동소집을 주선키로 했다.
김재광 총무는 공화당과의 협상 전망이 밝지 않으면 일단 단독으로 소집 요구서를 내놓고 국회 운영에 관한 협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신민당은 11일 정무회의를 열어 국회 소집시기에 관한 당의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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