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2.48% 급락 … 코스피도 6일 연속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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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코스닥이 하루 만에 2% 넘게 하락하며 500선을 위협받았다. 코스피도 1970선까지 밀려났다. 11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2.8포인트(2.48%) 하락한 502.94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6월 25일 중국 증시 급락 영향으로 5% 넘게 떨어진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57포인트(0.38%) 내린 1977.3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185억, 601억원씩 동반 매도했다. 개인만 홀로 825억원을 순매수했다. 3분기 ‘어닝 시즌’ 실적 부담과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코스피 역시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세에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흥국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코스피는 삼성전자 같은 대형 기업들이 버팀목으로 작용하지만 코스닥은 불안이 빠르게 전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 시행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우려도 증시 하락에 깊게 작용했다. 실제로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2.956%로 전거래일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5년물 금리는 0.093%포인트나 급등한 3.238%였다. 한화투자증권 김은기 연구원은 “채권 금리가 오르면 일반적으로 기간(듀레이션)이 긴 채권일수록 평가손이 많이 나 장기채 금리 오름폭이 더 큰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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