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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력 친화형 개편 주효…학생·기업 산학맞춤형 큰 성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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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서대학교가 산학협력 선도대학육성사업 평가에서 최고 수준임을 입증 받았다. 호서대 링크(LINC)사업단은 올해 교육부 연차평가에서 전국 51개 대학 가운데 최고 등급인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다. 호서대는 이에 따라 2013년 링크사업 국고지원금 48억원을 받게 됐다. 이 같은 성과는 산학협력 친화형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교원 인사제도에 실적을 반영, 교수들의 산학협력 활성화를 유도하는 등산학협력 노하우와 적극적인 링크사업 추진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동안의 성과와 특성화된 산학협력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봤다.

글=강태우 기자 , 사진=호서대 제공

산학역량을 통합한 학부 신설

호서대는 지난 1995년 전국 최초로 신기술창업보육센터와 학생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한 후 18년간 산학협력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했다. 특히 지난해는 산학역량을 통합한 Co-op학부(산학협력학부)를 전국 최초로 신설했다.

Co-op학부는 전담 교수가 산학협력과 관련한 현장실습, 계약형학과, 인턴십, 후진학제도, 융복합 연계전공과 같은 실무형 과정을 진행한다. 학과 단위에서 이뤄지던 현장실습과 캡스턴디자인을 일원화하는 등 여러 학과에 산재돼 있던 실무형 교육 프로그램과 기업 기반의 특화 교과과정을 통합해 효과를 극대화했다.

산학협력 통한 IT·의약·바이오 특성화

호서대는 산학협력 영역을 확대, 산학협력 실적을 교원업적평가에 의무화하도록 했다. 교수업적평가에서 논문(SCI급 1편 53점)을 실적에 반영한 데 이어 오는 2016년까지 66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과대학 위주로 편중된 산학협력 활동이 모든 학과 교수에게로 확산되면 교수들의 적극적인 산학협력 참여로 대학 특성화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서대 특성화 분야로는 새로운 IT 분야인 반도체·디스플레이·무선통신 등이다. 천안과 아산은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분야에서 대규모 클러스터가 조성돼 있어 관련 산업과의 연계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새로운 IT로 대표되는 전자정보기기의 경우 아산 탕정 LCD단지와 둔포 전자정보단지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디스플레이가 세계시장의 24%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서대는 이와 함께 올해 IT 분야를 비롯해 의약·바이오 분야를 특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의과학분석연구소와 안전성평가센터를 통해 의약품·식품·화장품·화학물질 관련 연구 인력과 실험시설·장비, 시험방법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 현재 의약·바이오 분야 관련 학과(식품영양학과·제약공학과·생명공학과·생명과학과)가 링크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공과계열 학생들의 경우 링크사업 1차년도인 지난해 다양한 국가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등 사업에 대한 열의가 높은 반면 자연계열 등 공과계열 이외의 학생들은 비교적 참여가 낮았다. 호서대는 따라서 보다 다양한 산학프로그램을 신설, 자연계열과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의 참여 율을 높일 계획이다.

기업지원콜센터·벤처창업 등 특성화

호서대는 수년간 산학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의 산학협력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 산학맞춤형 플랜을 구축해 왔다.

링크사업단은 국가지원사업이나 교내에 흩어져 있던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합해 기업과 학생이 요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우수한 성과를 얻었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현장실습지원센터다. 현장실습지원센터를 대학에 신설, 학과 단위로 진행하던 실습을 통합·일원화 하는 캔 두(Can Do) 현장실습 시스템을 도입했다. 캔 두 현장실습은 취업형·창업형·연구형·해외현장실습으로 브랜드화 해 단순한 실습에서 목적형 형태로 취업·창업·대학원·인재육성에 맞는 제도와 목적을 갖고 학생 개인이 원하는 실습을 선택, 경험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다른 대학과는 색다른 기업지원서비스도 운영한다. 119기술기동대(기업지원 콜센터)에서는 기업지원 콜센터를 통해 기업이 대학과 소통할 수 있는 산학협력 창구를 단일화했다. 콜센터에서는 기업들의 등록·애로기술지도·기술장비매칭·취업연계·산학코디네이터 등 기업에 대한 업무적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창업활동도 뛰어나다. 창업교육·발굴에서부터 창업실행, 성장촉진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를 지원하는 창업교육 패키지, 예비 기술창업자 육성, 대학 자체 창업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까지 창업과 관련한 사관학교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는 대학창업강좌(15개), 창업동아리(37개) 운영, 창업경진대회(20여 개팀 참여), 예비창업자(41명) 육성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이와 관련해 창업동아리 ‘세븐슬로스’는 지난해 인디애니페스트 영화제에서 별난(1등)상을 수상했고 ‘아이디어’는 실전창업리그 지역예선 제조분야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에어소프트(AirSoft)’는 학생창업문화로드쇼에서 동상을 수상하는 등 해마다 전국 단위 창업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9월에 열린 호서대 창업경진대회(창업스케치)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충청권 유일 후진학 선도대학 선정

호서대는 지난해 링크사업단의 산학맞춤형 프로그램인 에디슨(Escalation for Dynamic Industry-SchOol Networks) 프로그램을 진행해 큰 인기를 얻었다. 학생들의 실무형 교육을 기업활동 속으로 이동시킨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실무형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1년 단위로 프로그램을 연속해 진행한다.

링크사업단은 1차년도 에디슨 프로그램에 참여할 학생들을 모집, 모두 150명의 학생을 최종 선발했고 기업은 자발적인 참여를 원칙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기업 특성과 기업이 제안한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며 경험을 쌓았다. 링크사업단은 기업별 특성화에 맞춰 창의력 개발, 리더십·인성교육, 팀워크 훈련, 프리젠테이션 기술, 포트폴리오 경진대회, 기업형 현장실습, 기업 CEO 특강, 기업실무 특강, 신입사원 기본교육, 장·단기 현장실습, 국·내외 인턴십 등을 진행해 기업과 지속적인 공동과제를 통해 학생들의 현장실무능력을 향상시켰다. 열기도 높아 지난해 150명에서 올해에는 230명으로 참여율이 늘었다.

 호서대 링크사업단의 산학협력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후진학지원센터를 신설, 특성화고·마이스터고(옛 전문계고) 졸업생이 취업 후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후진학지원센터를 신설했다. 호서대가 충청권(대전 제외)에서 유일하게 ‘후진학 선도대학’으로 선정되면서 이 같은 산학협력 프로그램이 가능해졌다.

호서대는 후진학 선도대학 선정을 계기로 일과 학업을 안정적으로 병행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등 선(先)취업·후(後)진학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호서대는 2013학년도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기계공학(4명)·디스플레이(3명)·창업(9명)·신소재(1명)·화학(3명)분야에서 20명을 선발해 야간·주말·온라인 강의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으로 등록금의 50%를 감면해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후진학 제도 활성화와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맞춤형 프로그램들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후진학 선도대학 사업으로 ▶현장경험과 이론적 이해를 통한 창의적 사고 및 문제해결 능력 향상 ▶정규 학사학위 취득을 통한 자긍심 고취 ▶기업체의 우수 현장인력 조기 확보 ▶재직자 전문성 및 직무능력 향상 ▶직원 복지 개선(노사관계 개선) 및 이직 방지(장기 근속) ▶기술력 증진 및 생산성 확대 등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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