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월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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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섭씨 30∼45도, 비지땀 홍수 속에서 맞는 월남의 성탄절과 신정은 확실히 이국적이다.
80%의 국민이 불교도이기는 하지만 1백50만 「가톨릭」신자와 수십만 기독교 신자에게는 그래도 「크리스머스」가 큰 명절. 「가톨릭」 신자였던 고 「고·딘·디엠」 전대통령 집권 시에는 크리스머스를 거국적으로 경축할 것을 강요, 불교도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월남에서 가장 즐거운 명절은 뭐니 뭐니해도 설날-. 그러나 신정은 관청의 명령에 따른 형식적 행사일 뿐 구정이 참다운 설날임은 다른 「아시아」 나라들과 같다.
한 가지 특기할 것은 이때가 되면 월남은 온통 꽃 세상으로 바뀌는 것이다. 국화를 비롯한 수많은 꽃이 온 거리를 메우지만 삽시간에 다 팔리곤 한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사원 참배·제사·점치기·세배 등. 월남인은 비는 것을 좋아한다. 사원·점쟁이 집은 모두 대만원이다. <사이공=신상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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