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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변동에 부주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사고원인>
이날 사고는 등산객의 경험부족에 주된 원인이 있었다. 일기 변동에 부주의했고「리더」가 없다는 점, 장비부족·「리더」가 없음으로 인해 여러 등산 반이「리더」끼리 서로 의논해서 하산「코스」를 침착하게 찾아 내려올 수 있는데도 우왕좌왕 했다는 점등을 들고 있다.
특히 일기변동상황이 이 달 방송에서 일찍 예보되었는데도 일기변동과는 아랑곳없이 장기간을 산 위에서 보내는 바람에 허기와 추위에 허덕였었다. 배낭은 인수봉 아래에 둔 채 꼭대기에 올라갔었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등반전문가에 의하면 인수봉 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 만도 2시간이 걸리는데도 이 시간을 예상치 않고 무작정 시간을 허비하면서 꼭대기에서 지체했었고 산악인들 사이에 선후배의 체계를 잃고 질서 없이 서로 내려가려고만 아귀다툼해가며「자일」을 마구 던졌다가 강풍에「자일」이 휘말리게 된 것이 사고의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산 객이 연락>신고
인수봉 꼭대기에 발이 묶였던 등산객들이 어둠 속에 『살려달라』고 외치자 백운산장 아래로 내려오고 있던 다른 하산 객들이 산장관리인 이영구씨(45)에게 처음으로 연락, 이씨가 청년 3명을 올려 보냈으나 날이 어두워 조난자를 발견할 수 없었고 다른「코스」로 올라갔던 등산객들이 태연히 내려오는 것을 보고 조난이 아닌 것으로 착각, 되돌아가고 말았다.

<부상자 명단>
이돈식(27·종로구 동숭「아파트」23동505) ▲최종수(25·성북구 석관동 388의311) ▲편창호(영등포구 대방동 412의6) ▲장정일(영등포구 당산동 1가203) ▲황연화(17·영등포구 등촌동 6통3반) ▲정덕원(22·성동구 옥수동 336의 산) ▲이명군(22·성동구 금호동475) ▲신채철(26·서대문구 갈현동) ▲정윤식(27·종로구 제동) ▲이병호(26) ▲박수복(23·서대문구 불광동 산) ▲이명수(24·영등포구 신림동) ▲임정웅(31) ▲왕금식(24·영등포구 서초동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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