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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계모…10세 딸 굶겨 죽여

미주중앙

입력

아파트 앞 쓰레기통에서 불에 그을린 시신으로 발견돼 충격을 줬던 애틀랜타의 10세 소녀가 계모의 잔인한 폭력에 시달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소녀는 발견 당시 뼈만 앙상했고 경찰 조사 결과, 사인은 굶어 죽은 것으로 밝혀졌다.

5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조지아주 귀넷카운티 경찰은 계모 티파니 모스가 남편과 함께 의붓딸 에머니를 상습적으로 폭행해왔고 최소한 사망 전 닷새 동안 밥을 굶겨 영양실조에 걸려있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소녀는 지난 2일 쓰레기통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되기 사흘 전에 이미 숨졌으며, 앙상하게 뼈만 남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계모는 의붓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툭하면 끼니를 거르게 했으며 딸이 죽자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시신을 불에 태운 뒤 비닐봉투에 담아 쓰레기통에 내다버렸다는 것.

계모 티파티는 2010년 의붓딸을 의자에 묶어놓고 혁대로 마구 때린 뒤 찬물을 끼얹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가 5년 보호관찰형을 받은 적이 있다. 보호관찰 중에도 계모의 학대가 계속되자 에머니는 지난해 학교로 도망쳐 선생님에게 학대를 신고했지만 경찰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수사를 조기 종결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녀의 할머니인 로빈 모스는 지역 언론에 "에머니가 온몸에 멍이 들고 코뼈까지 휘어있어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양육권을 자신에게 넘겨달라고 주 당국을 설득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부부를 살인 등 혐의로 구속했지만 아동폭력에 대한 당국의 허술한 대응에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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