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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 유엔 대표 본진 뉴요크 상륙 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중공 대표단의 본진 22명이 「케네디」 국제 공항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우리 시간으로 12일 새벽 2시25분. 「프랑스」항공 회사 소속 「보잉」707기가 도착한지 15분만에 다른 승객들이 다 내리고 난 뒤 교관화를 비롯한 모택동의 사자들이 뒷문을 통해 모습을 나타냈다.
공항 당국은 이례적으로 통관·입국 수속을 생략, 보안 담당관 「조셉·글레넌」씨 등 수명을 「비공식적으로」 내보냈다. 「탄트」총장이 와병중이라 「유엔」사무국에서도 「시난·코를레」의전관이 나왔을 뿐.
이날 공항에는 약 1백여명의 친공화교들이 몰려와 모의 초상과 중공기·환영 「플래카드」를 든 채 교 일행을 맞았고 좀 떨어진 곳엔 국부계 화교들이 『모는 세계악의 근원』이란 「플래카드」를 들고 반대 시위를 벌였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 미 당국은 수백명의 경찰관을 동원해 중공 대표단 양쪽에 늘어서서 삼엄한 경계를 폈고 건물 「발코니」와 「테라스」엔 아무도 얼씬 못하게 했다.
교는 도착 성명을 중국어로 낭독, 한 여자가 미국식 발음으로 통역을 했다. 성명 가운덴 『중국과 미국간엔 깊은 우정이 존재한다』고 해 미국 「인민」뿐 아니라 「미국」자체에 대해서도 인사말을 건네 주목을 끌었다.
훤칠한 키에 모택동 복장을 하고 까만 「코트」에 붉은 목도리를 한 교 일행은 13대의「리무진」에 분승, 친공 화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며 이내 「맨해턴」의 「루스벨트·호텔」 14층에 마련된 35개의 처소로 직행했다. 「호텔」 정문에 꽂혀있던 미국 기들 가운데의 하나가 스스로 내려지자 그 자리에 중공 기가 대신 올라가 미국기와 나란히 나부꼈다.
「호텔」앞에는 대만 원주민들이 국부와 중공은 다같이 대만에서 손을 떼라는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호텔」전세 값은 매달 3만6천7백인 「달러」.
출영객 들은 대부분 「알바니아」등 중공 가입 지지국들의 대표 약 80명. 「존·린지」「뉴요크」 시장은 「바드·팔버」보좌관을 대신 내보냈고 약 2백명의 보도진이 붐볐다.

<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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