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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사상 최대 지하 핵실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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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앵커리지 (미 알래스카주) 7일 로이터동화】미국은 7일 아침 7시 (한국 시간) 북태평양「얼류션」열도의 호도 「앰치트커」섬에서 미국 최대인 5메가톤 급의 「스파르탄」ABM (요격 미사일) 핵탄두의 지하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으며 일부에서 우려하던 파국적인 지진 및 해일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캐나다」 일본 등을 비롯, 전세계로부터의 항의 및 반발을 무릅쓰고 이날 미 원자력 위원회 (AEC) 주관으로 「앰치트커」도 지하 1·8km 속에서 실험 폭발한 핵탄두는 1945년8월 「히로시마」(광도)에 투하되었던 원폭보다 2백50배나 강력한 것으로 전세계에 걸쳐 진도 6·75 내지 7·5의 충격파를 불러 일으켰다.
지하 핵실험이 실시된 「앰치트커」섬에는 2백41명의 과학자 및 기자들이 머무르고 있었는데 충격파가 온 섬을 3분 동안 뒤흔들었으나 폭심부 위의 건물은 무사했으며 방사능 물질의 누출도 없었다고 AEC 관리들은 밝히고 이번 실험 결과를 완전히 평가하는데 약 1주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아내 및 두 딸과 함께 실험장에서 37km 떨어진 건물 속에서 머물러 실험 결과를 보고 받은 「제임스·술레징거」 AEC 위원장은 모든 것이 예상대로 순조로 왔으며 실험의 안전 실시를 믿었던 AEC의 예상이 적중했다고 기뻐했다.
이날의 실험은 연방 대법원이 8개 반전 및 공해 추방 단체가 제출한 「앰치트커」핵실험 중지 청원을 4대3으로 기각한지 약 5시간 후 실시되었으며 「플로리다」주 「키비스케인」에서 휴양 중인 「닉슨」대통령은 핵실험 성공의 보고를 받고 이를 기뻐했다.
【워싱턴 6일 AP동화】미국은 7일 상오 7시 (한국 시간) 「얼루션」열도의 「앰치트커」도에서 5「메가톤」급의 미국 사상 최대의 지하 핵실험을 성공리에 실시했으며 우려한 바와 같은 지진 해일 혹은 대기의 방사능 오염이 없었다고 미 원자력 위원회가 발표했다.
AEC는 암호명 「캐니킨」으로 불리는 이번 핵실험이 「스파르탄」 ABM망을 위해 실시되었다고 밝히고 『미국은 「스파르탄」을 ABM (방어용 미사일)에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실험된 핵탄은 적의 대륙간탄도탄이 통과할 예정 「코스」에 일정량의 방사능을 오염시켜 적 「미사일」의 전기 성분 속에 있는 원자 구조를 변경시킴으로써 불발탄으로 만들도록 고안되었다고 AEC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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