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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머리 요리 즐긴 시라크, 최고 미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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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프랑스 엘리제궁 주방에서 포즈를 취한 베르나르 보숑. [파리 로이터=뉴스1]

“최고 미식가는 시라크 전 대통령.”

 40년 간 프랑스 엘리제궁 주방에서 일해온 베르나르 보숑(60)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은퇴 자리에서 남긴 말이다. 보숑은 21세 때인 1974년 조르주 퐁피두 당시 대통령의 부주방장으로 엘리제궁에 들어갔다. 이후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프랑수아 미테랑, 자크 시라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수아 올랑드 등 6명의 대통령을 거쳤다.

 그는 “최고의 미식가였던 시라크 전 대통령은 송아지 머리 요리를 즐겼다. 하지만 송아지 머리를 좋아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다른 곳에서 대접을 자주 받았기 때문에 나는 2~3차례만 준비해 줬다”고 회고했다. 올랑드 현 대통령에 대해선 “먹는 것을 즐길 뿐”이란 평가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가벼운 식사를 즐겼다”고 전했다. 보숑의 후임은 97년 엘리제궁에 합류한 기욤 고메즈다.

한영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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