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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인도 막는 잡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지하철·지하도 공사로 가뜩이나 좁아진 인도에 잡상인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시민들의 통행에 큰 장애가 되고 있으나 서울시나 경찰은 단속을 외면하고 있다.
시청 앞 지하철 공사장 덕수궁 담 옆 인도의 경우 이른 아침부터 각종 선전원과 잡상인들이 몰려 구경꾼들이 늘어서는 통에 특히 출·퇴근 시간이면 행인들은 겨우 몸을 빠져나갈 정도로 혼잡을 이루고 있으나 불과 20m거리에 있는 관할 남대문경찰서 태평로 파출소는 단속을 하지 않고 있다.
지하철 공사 남대문 공구의 경우도 공사업자가 현장사무실을 인도 위에 2층으로 지어 놓아 행인들이 그 밑으로 다니게 되어 혼잡한데 잡상인과 구두닦이들까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이외에도 지하철공사 종로 3가 공구, 숭인동 공구, 성동역 공구 옆 인도 역시 같은 실정이다.
공사장뿐만 아니라 남대문 지하도를 비롯한 동대문 지하도 안쪽과 입구, 을지로 세운상가입구, 동대문시장 등 입구 인도에도 부정식품 등 잡상인이 진을 치고 있다.
특히 세운상가 입구의 철물상등 노점상들은 대부분이 2평씩의 인도에 상품을 진열해놓고 오래도록 영업을 하고있다.
서울시는 거리질서 단속기간을 설정, 도로를 무단 점유하고 있는 잡상인들을 단속하지만 단속기간뿐 보통 때는 구청이나 경찰이 단속을 하지 않는 것은 고사하고 잡상인들의 행위를 본체만체하고 있어 요즘 서울시내 거리질서는 문란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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