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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 무역 큰 손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해 설>
일본이 원 화의 평가절상에 앞서 변동환율제로 이행하리라는 것은 이미 예측되어온 것이었다.
이번 조치의 배경은 ①구주 주요 국 통화가 고정환율제를 떠나 개별적으로 변동 또는 이중환율제로 바뀌고 있어 일본이 고정환율제를 고집, 실질적인 원 절하상태를 지속하면 각국으로부터 국제적인 비 협조라는 비판을 받고 ②따라서 각국과 협조, 다각적 통화조정을 모색할 필요가 있으며 ③16일부터 27일까지 일본은행의 평형매입이 56억2천7백만 달러에 달해 외화준비가 27일 현재 1백20억 달러는 상회함으로써 미국의 금·외화준비고 1백32억8천만달러(7월말 현재)와 맞먹는 수준까지 늘어나 미국의 압력이 가중되고 ④때문에 일본의 수출입을 중심으로 한 대외거래가 지장을 받고 있으며 ⑤산업계의 압력이 증가되어온 데 있다.

<일 업계선 불황우려>
일본정부는 외환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개입할 것을 밝히고 있는데 개입 점은 종전평가의 8%전후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대미수출을 전제로 보면 미국수입과징금의 실효수준이 7% 선이므로 환시세변동폭 8%를 합쳐 IMF가 계산한 원 절상 폭 15%와 일치된다는 근거에서 나온 것이며 앞으로의 원 화 절상폭도 15%선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예측을 낳게 한다.
일본의 산업계는 이번 조처에 장기불황을 우려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리 나라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약 2억불에 달하는 원 차관의 상환 부담이 늘어나고 수출입에도 플러스보다는 마이너스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원 화 평가절상이 우리 나라 수출증가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해도 한국의 대일 원자재의존도가 너무 높아 수입부담이 수출증가를 상 살하고도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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