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 인사하는 조각 '그리팅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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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해안 그리팅맨 앞에 선 유영호 작가.

“10년 안에 세계 분쟁 또는 소외지역에 10개의 그리팅맨(Greeting Man)을 세워 평화와 화해, 그리고 자연에 대한 경외의 메시지를 전할 계획입니다.”

 지난 26일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통일관 광장에 그리팅맨 조각을 세운 유영호(48) 작가는 “남북이 화해하고 평화의 길로 가는 데 작품이 조금이라도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팅맨이 세워진 곳은 남북이 대치한 현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을지전망대에서 7㎞ 떨어져 있다.

 양구 해안의 그리팅맨은 지난해 10월 24일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 세운 그리팅맨에 이은 두 번째로 크기와 모양이 똑 같다. 우루과이는 한국과 대척점에 있는 나라다. 높이 6.2m에 녹이 슬지 않는 알루미늄 주물로 만들어 중립적이면서 한국적 이미지의 비취색을 칠했다.

 그리팅맨은 말 그대로 인사하는 사람을 조각한 작품. 작품 모티브는 유씨의 유학 생활 작품에서 얻었다. 그는 독일 에서 공부할 때 관람객에게 자신이 인사하는 모습을 담은 비디오 작품을 상영해 호평을 받았다.

앞으로 베트남 다낭, 독일 베를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등에도 작품을 세울 계획이다.

글·사진=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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