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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청백봉사상 본상 수상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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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24시간 병동 운영, 장애아 환자 돌봄에 평생 바쳐
성미자(59)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 간호 6급

심신이 온전치 못한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24시간 보호자 없는 병동’을 운영하면서 뇌성마비나 뇌병변 장애아들을 보살폈다. 장기 입원 어린이 환자의 치아건강 돌보기 규칙인 ‘구강관리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손위생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련 질환 발생률을 크게 낮췄다. 지난해 민원봉사대상 후보 자격을 동료 직원에게 양보하기 도 했다.

동네 빵집 살리기 앞장, 업주들 신제품 개발 도와
김성만(46) 대구광역시 서구 위생과 보건 7급

프랜차이즈 에 밀려 하나둘 문을 닫는 동네빵집을 살리기 위해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서구 맛빵’을 탄생시켰다. 각기 빵 제조 노하우를 가진 업주를 선발해 구청과 공동으로 제품을 연구개발했다. 동네빵집을 백화점 에 입점시켜 매출이 평균 30% 이상 늘게끔 했다. 일반음식점과 관련해서도 ‘마연근영양밥’ ‘약선버섯취나물밥’ 같은 메뉴 개발에 기여했다.

톡톡 튀는 의료관광 기획, 대전 손님 2배 이상 늘려
박희용(42) 대전광역시 보건정책과 보건 7급

의료보건 행정 전문가이자 아이디어 뱅크로 불린다. 농지법시행령 개정을 제안해 농촌 보건진료소의 신·증축이 가능하도록 했다. 포상 의료관광, 휴양형 의료관광 사업을 추진해 많은 의료관광객이 오도록 했다. 이로 인해 대전에 온 의료 관광객은 2011년 1963명에서 지난해 5300명으로 증가했다. 병원과 공동 의료봉사단을 구성해 해외의료봉사를 추진했다.

재활용 달인 … 폐 현수막으로 쇼핑백 만들어 보급
백승남(56) 충청북도 충주시 생활환경과 행정 6급

34년 공직생활 대부분을 최일선 에 근무하면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재활용의 달인이기도 하다. 쓰고 버리는 현수막을 보자기와 돗자리·쇼핑백으로 만들어 시민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또 우유·주스 팩을 읍·면사무소나 주민센터에 가져오면 화장지를 주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행사 때 두르는 어깨띠가 흘러내리지 않 는 방법을 고안해 실용신안을 받 았다.

학습모임 주도 . 주민 눈높이 행정 연구 팔 걷어
박진서(47)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환경위생과 환경 7급

상상동아리·스터디그룹을 조직해 학습연구모임을 주도하고 업무 관련 전문지식을 높였다. 생활공감형 우수 아이디어를 발굴해 15건이 실제 행정에 채택됐다. 세차장 같은 소규모 업체들에 무료로 환경기술을 지원하는 민관 합동 환경CS(Coaching Staff) 제도를 도입했다. 18년간 환경 분야 인허가와 단속을 맡으면서 투서조차 한 건도 받지 않았다.

난 신품종 개발해 농가 돕고, 원예치료대학 운영
빈철구(54) 경상남도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해외까지 알려진 난(蘭) 연구 전문가다. 국내 최초로 향기 나는 호접란(2002년)을 개발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경남도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에서 2010년부터 주민 대상 원예치료대학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난 가꾸기를 통해 마음을 다스리도록 하는 곳이다. 구치소나 요양원 등을 찾아다니면서 원예치료 봉사활동도 한다. 화훼 분야 전문 서적 3권과 논문 25편을 냈다.

노인·저소득층 위해 식당·목욕탕 무료 쿠폰 사업
배효찬(56) 부산광역시 사상구 복지정책과 행정 6급

음식점·목욕탕·세탁소 등 지역 250개 업소를 노인과 저소득층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희망쿠폰’ 나눔사업을 했다. 해당 업소를 직접 찾아가 설득해서는 매월 일정 규모의 무료 이용권(쿠폰)을 발행하도록 했다. 또 지역 22개 기업이 기초생활수급자 88가구를 돕는 연결망을 구축했다. 1999년부터 지금까지 지역 야학교에서 노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쳤다.

8600가구 맞춤복지 기틀 … 장애인 축구단 창단도
한동기(54) 광주광역시 오치2동주민센터 사회복지 6급

현장을 확인하며 맞춤형 복지를 실현했다. 2000년 기초생활보장제 시행 전 8600여 가구를 꼼꼼히 조사해 맞춤형 복지의 토대를 닦았다. 장애인 복지에도 힘 쏟고 있다. 지적장애인 축구단 FC광주엔젤을 창단해 감독으로 활동했다. FC광주엔젤은 전국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했다. 혼자 사는 어르신을 위한 ‘행복콜’도 도입해 매일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부당 의료비 수급 끈질긴 추적 … 국고 5억원 아껴
이유선(59) 경기도 화성시 동부출장소 사회복지과 사회복지 5급

부당한 국가의료비 지급 실태를 끈질기게 추적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역 내 의료급여대상자 중 6개월 이상 장기입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66명이 부당 입원한 사실을 밝혀내 퇴원 조치하고 의료비 5억2600만원을 절감했다. 다문화가정, 새터민, 소년·소녀가장 등 취약계층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서기도 했다.

인삼축제 체험관 보건소 직영 등으로 6억 절감
김평기(55) 충청남도 금산군 보건소 행정 6급

대행사에 위탁하던 금산인삼축제 건강체험관을 보건소 직영으로 전환해 매년 1억원을 아끼는 등 6억원이 넘는 예산을 절감했다. 이틀마다 한 권의 책을 읽고 저서 4권을 펴낼 정도로 자기계발에 힘썼다. 이를 업무에도 접목해 다양한 제안을 내고 실행했다. 책 1000권을 지역사회에 기증했고, 풍부한 경험 을 바탕으로 강의를 하는 등 재능기부에 앞장섰다.

인삼 우량품종 보급 기여, 귀농자 위한 컨설팅도
김평기(55) 충청남도 금산군 보건소 행정 6급

대행사에 위탁하던 금산인삼축제 건강체험관을 보건소 직영으로 전환해 매년 1억원을 아끼는 등 6억원이 넘는 예산을 절감했다. 이틀마다 한 권의 책을 읽고 저서 4권을 펴낼 정도로 자기계발에 힘썼다. 이를 업무에도 접목해 다양한 제안을 내고 실행했다. 책 1000권을 지역사회에 기증했고, 풍부한 경험 을 바탕으로 강의를 하는 등 재능기부에 앞장섰다.

◆청백봉사상=창의적으로 행정 발전에 기여하고, 청렴과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주민에게 헌신하는 전국의 5급 이하 지방공무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1977년 중앙일보·동양방송(TBC)과 내무부(현 안전행정부)가 제정했다.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상 가운데 가장 높은 권위와 전통을 갖고 있다. 수상자는 전국 17개 시·도가 추천한 모범 공무원을 대상으로 안행부·중앙일보 합동실사단의 현장 실사 등을 거쳐 뽑혔다. 심사는 현지 실사에 이어 공적 내용 2차 심의, 공적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사 등 3단계로 진행한다. 부서원과 동료 같은 주변 평가도 심사에 반영한다. 37회째인 올해까지 모두 740명 수상자를 냈다.

◆ 취재팀=한경환·임종일·김방현·박진석 기자, JTBC 이한주·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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