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 외인·기관 쌍끌이 매도…코스피, 2034.39 하락 마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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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41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외국인들의 공세에 맥을 못 추고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25일 전 거래일보다 12.30p(-0.6%) 떨어진 2034.39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1819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억원, 1691억원의 매도 물량을 내놓으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원화 가치가 고공행진을 거듭해 한국 주식이 비싸지자 외국인들이 슬슬 발을 빼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다 중국 긴축 기조의 우려, 셧다운 악재에 이은 미국발 경제지표의 부진도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을 떨어뜨리면서 지수 하락에 한몫을 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53억원을, 비차익거래가 894억원을 순매도하며 총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과 운수장비, 보험, 종이목재업이 1%내외 소폭 오른 가운데 나머지 업종은 모두 빠졌다. 특히 증권주와 은행주가 2% 이상 떨어졌다. 화학과 철강금속, 의료정밀업 또한 1% 이상의 하락폭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차(2.17%)와 현대모비스(3.71%), 기아차(0.63%) 등 자동차주가 상승했고 나머지 종목은 모두 떨어졌다. 현대중공업은 4.74% 빠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3분기(연결기준) 매출 59조835억원, 영업이익 10조1600억원의 사상최대 실적 발표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이밖에도 LG전자는 실적부진 여파로 2.8% 떨어졌고 LG상사도 실적 부진으로 6% 급락했다.

주춤하던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안정적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21억원, 1784억원의 매도 물량을 내놨지만 기관이 2625억원 사모으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운송 등이 1% 내외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나머지 업종은 모두 올랐다. 특히 출판매매업이 8% 이상 급등하며 눈길을 끌었다. 정보기기(4.45%)와 소프트웨어(1.91%), 디지털컨텐츠(1.86%) 등 IT 관련주가 긍정적인 상승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CJ E&M과 서울반도체가 3% 이상 급등했고, CJ오쇼핑과 GS홈쇼핑이 소폭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0.85%)과 파라다이스(-0.55%), SK브로드밴드(-0.64%)는 조금 떨어졌다.

이밖에 음원 가격 상승 가능성에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소리바다가 7% 이상 상승했고 로엔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전거래일보다 0.8원(-0.08%)내린 1061.80으로 장을 마쳤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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