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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 감싸는 닉슨의 배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워싱턴 23일 AP동화】20년 전 「캘리포니아」주 출신 상원의원이었던 「닉슨」씨는 「트루먼」행정부가 정치적 이유로 기밀문서들을 지나치게 감싸고 있다고 비난, 『기밀문서의 분류는 그 공개가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하느냐의 여부에 있지 않고 행정부의 정치적 안보에 영향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고 지적했었다.
그는 중공군이 한국전에 개입치 않을 것으로 「맥아더」장군이 오산했다는「뉴요크 ·타임스」지 기사와 관련, 이 기사의 바탕이 된 정부보고서의 전문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었다. 20년이 지난 오늘날 「닉슨」씨가 이끄는 미 행정부는 월남참전 경위를 다룬 국방성 비록의 지상연재를 둘러싸고 몇몇 신문사와 법정투쟁을 벌이고 있다.
「트루먼」대통령이 「맥아더」원수를 「유엔」군 총 사령관직으로부터 해임한 며칠후인51년 4월 21일 「뉴요크·타임스」지는 50년 10월 15일 「맥아더」원수와 「트루먼」대통령이 「웨이크」도에서 주고받은 대화의 비밀기록에 입각, 「맥아더」원수는 중공이 한국전에 개입치 않을 것이라고 예언하고 만일 개입한다면 중공군은 『전멸』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호언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맥아더」장군이 또한 승리는 50년 추수감사절까지 완전히 굳어져 미 제8군은 그 해「크리스머스」때까지 일본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트루먼」 및 그 밖의 인사들에게 장담했다고 전했었다.
이 보도가 전해진 다음날 「닉슨」의원은 『사상 유례없이 악의에 찬 반「맥아더」운동이 전개되고있다. 누설된 기록내용은 「맥아더」 장군에게 불리한 행동만으로 골라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키고있다』고 비난했었다.
그는 성명을 발표, 『국회와 미 국민은 「맥아더」장군에게 불리한 내용뿐 아니라 유리한 내용까지 문언의 전 내용을 속속들이 알 당연한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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