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특색있는 나무를 심어 도시와 마을을 가꾸는 사업이 올해부터 추진된다.
산림청은 전국 시·도가 마련한 계획 등을 바탕으로 올해 ‘나무 심기 계획’을 3일 확정,4일부터 4월 말까지 5백66억원을 들여 2만㏊에 총 5천4백만 그루(지난해 4천8백만 그루)를 심기로 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올해 산림청 사업의 주요 특징은 속성수(速成樹)보다 ▶소득이 높은 경제수(고로쇠나무 등)▶재난방지용 수원함양수(水原涵養樹·참나무 등 활엽수)▶산불 복구용 나무(동해안)등과 함께 지자체·마을별로 특색 있는 나무를 집중적으로 심는 것이다.
◇나무로 테마도시를=시·도 및 산하 지방산림청은 해당 지역별로 특색 있는 나무를 심어 개성을 살린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2012년까지 10년간 총 1천만그루를 심는 등 시 전역을 녹지공간으로 만드는 ‘푸른 녹색 도시 만들기 사업’을 전개한다.올해는 특히 동구 성남초등학교 등 7개 초·중교의 담장을 헐고 녹지 공간을 만드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강원도는 도내 48개 군부대 장병 8천명이 참가하는 ‘추억의 나무 심기’,충북도는 청원등 7개 시·군에 헛개나무 등 7만5천여그루를 심는 ‘바이오(Bio) 숲 조성’,충남도는 ‘안면도 소나무 후계수(後繼樹)심기’(3천그루) 사업을 각각 벌인다.
대구시도 2006년까지 백목련·매화·해당화 등 ‘향기 나는 나무’를 24만 그루 심고,광주시는 기존 가로수(길이 8㎞) 양쪽에 느티나무 등을 심어 ‘걷고 싶은 길’을 만든다.
이밖에 동부지방산림관리청이 ‘백두대간 생태숲 만들기’,산림조합중앙회는 ‘신혼부부 초청 나무심기’ 사업을 전개한다.
◇아름다운 마을 숲=주 5일 근무제 실시 등에 따라 농·산촌의 생활환경을 개선,녹색관광(그린투어리즘)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전국 도별로 2개씩 총 18개 마을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마을 숲 조성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마을 진입로와 안길,빈땅·산 등에 각각 특색있는 나무와 꽃을 심는 게 사업의 주요 내용.강원·충청 지역의 경우 대상 마을은 ^양구읍 월명리,평창군 대화면 하안미리(강원)^제천시 봉양면 옥전리,보은군 회북면 쌍암리(충북)^보령시 미산면 도흥리,홍성군 구항면 내현리(충남)등이다.
대전=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