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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하 아내 없이 완전한 중역 없다"|미국기업의『내조 진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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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5면

런던 남쪽에 있는 서리 군에는 각종 기업체의 간부 부인 물을 완벽하게 품위 있고 교양 높은 호스티스로 양성하는 학교가 있다.
이것은 사장이나 중역들을 초대했을 때 남편에게 창피를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한 교양양성학교이다.
영국에는「미래의 사장이나 중역」의 부인이 되려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이러한 종류의 「예비학교」가 많다.
이러한 학교가 생긴 것도「아내진단」, 즉 아내는 남편의 출세를 뒤따를 수 있는 여성이 되어야 한다든 가 또는 아내가 남편의 출세를 좌우한다든 가 하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국제적으로 유명한 어느 광고 대리점의 사장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부인이 우리사의 눈밖에 나게되었을 때 우리는 그 남편을 계속 채용할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부인 때문에 남편이 실패한 예가 우리회사 자체만 해도 여럿이 있고 또 그것은 경제적으로도 큰 손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움직임은 우먼·리브가 일기 전에 미국에서 시작됐다.
미국의 기업은 지금『완전한 아내 없이 완전한 중역 없다』는 사고 방식으로 굳어져 있다. 한 남성직원에게 일을 맡길 때 구의 아내도 동시에 저울질해서 승인을 하게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업 컨설턴트들은『기업이 필요로 하는 아내 이 상상』으로서 다음과 같은 조건을 내걸고 있다.
우선 직장경험이 있어야 한다. 사장이나 중역의 비서로 일한 일이 있다면 더욱 좋다.
대학출신이나 적어도 그 정도의 교양이 있어야 할 것. 편협하다든 가 시기심 등을 갖지 말고 어느 여성들과도 거리감 없이 교제할 수 있어야 할 것.
남편과 더불어 같은 취미를 갖고 행복한 가정분위기를 만드는데 능숙해야 한다. 가정은 항상 화기 애해 있고 남편은 직장에서 해방되어 마음놓고 심로를 풀 수 있도록 해야한다. 직장의 일은 남편의 생명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에 그가 일을 소홀히 한다든 가 무관심하게 된다든지 하지 않도록 아내는 늘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직장 일은 남편의 끊임없는 관심사가 돼야 한다.
다음으로 남편이 좀더 일에 열을 내도록 하는 방법을 강구 할 것. 남편이 맑은 기후의 샌프란시스코에서 기후가 좋지 않은 디트로이트로 전근되었을 때 불평하는 아내는 낙제생이다. 또 남편이 상업관계로 여행을 할 때면 접대 역으로 동반하여 낮선 호텔에서도 자기 집과도 같이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시중을 해야 할 것이다.
물론 아내는 남편의 고객의 종류, 그들의 취향, 그리고 선전활동 등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의 인식이 있어야 한다.
또 남편의 회사에서 취급하려는 신제품에 대해서는 절대로 입밖에 내서는 안되며 자기만 알고 있어야 한다.
이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남편이 중역다운 풍모를 갖추게 되면 자기도 그것에 보조를 맞추어 발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다른 부인들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늘 마음에 새겨두어야 한다.
뜻은 크게 묻고 대인 관계가 부드러우며 모든 일에 밸런스가 잡히고 소탈하며 매력 있는 아내일 것 같으면 그 남편의 출세는 맡아놓은 것이다.
그렇지 않고 월급이 적다 출세를 못한다고 항상 바가지만 긁으면 남편에게 열등감을 심게되기가 일쑤고 그렇게 되면 어느 기업체인들 그러한 부담 물을 짊어지려 하지 않을 것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아내의 이 상상에는 다음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강조되고 있다.
그 하나는 남편의 일에 대해서는 물론 비서나 점심시간에 어울리는 친구들, 그리고 근무시간에 대해 절대로 부평을 한다든 가 질투를 한다든 가 하는 일을 말아야 한다.
또 다른 하나는 한 동네에서나 교회등 비교적 점잖게 대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곳에서는 절대로 남편의 명예를 욕되게 하지 않도록 할 것 등이다. 【AFP=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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