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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경관, 밀수 금괴 착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경찰은 11일 금괴 밀수사건을 적발하고도 정보제공자와 짜고 범인을 놓아준 뒤 금괴를 나누어 갖고 달아난 서울 북부경찰서 정보과 소속 윤성일 경사(30) 원광수(33) 윤형규(45) 순경 등 3명의 경찰관을 전국에 지명수배 했다.
또 경찰은 제보자 이근태(29·법정평론 조사부장·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124) 정춘자(26)씨 부부 등을 공갈, 금에 관한 임시 조치법 위반협의로 구속하고 밀수하주 안 도경 여인(43·금은방)과 김종식씨(36·서울 중구 회현동2가60)등 2명을 입건했다.
서울시경에 의하면 이들 세 형사는 지난 5월18일 하오 3시쯤 부산 중구 대청동1가26 대청 아파트 11호 안도경씨 집을 급습, 밀수입된 금괴 1백개·5근짜리 20개(싯가 3백만원)를 압수하고 안씨 등 관련자 2명을 검거하여 택시 편으로 서울로 압송 중 대구에서 이들을 놓아주고 서울 동대문구 숭인동 모 여관에서 이씨 부부에게 정보제공 댓가로 금괴 8개(싯가1백20만원)를 주고 나머지 12개는 각각 나누어 갖고 달아났다.
경찰은 형사들이 분배한 금괴 12개를 원형사 집에서 압수하고 이씨 부부가 분배받은 것은 지난 5월21일 서울 남대문로 3가 S금은방에 판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북부 경찰서장 홍두선 총경의 말=경보과장이 부산에 가지 말라고 했는데도 그대로 간 것은 심사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있는 힘을 다해서 이들 3명을 검거, 적법한 조치를 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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