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동나버린 도시전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전국의 전화사정이 극도로 악화, 도시의 전화가 거의 동이 나버렸다. 체신부가 8일 밝힌 서울·부산 등 6대도시의 자동전화 시설 수는 38만8천1백65대(공중전화 포함)로 총 시설 수 42만5천8백19대의 91%가 가입돼 있어 적정 수용율 85%를 이미 6%나 초과, 더 이상 가입을 인가하면 불통사태만 더하게 돼 대부분의 전화국이 청약접수를 중단하고 있다. 전화수급사정이 이같이 악화된 것은 무계획한 수급정책으로 올해 증설전화가 대부분 연말을 전후해 준공되고 작년도 완공예정인 것이 올해로 넘어온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체신부에 집계된 8일 현재 6개 도시의 전화사정은 광주가 수용율 97%로 가장 나쁘고 전화국별로는 부산 동래국이 98%로 으뜸이다. 서울의 경우는 90%의 평균 수용율로 가장 사정이 나쁜 국은 신촌국의 97%, 성북·노량진·청량국의 96%등으로 돼있다.
전화사정의 악화는 적정수용을 넘어 더 이상 인가하면 완전불통상태마저 우려될 뿐 아니라 고장이나 비상사태에 대비한 예비전화의 확보마저 불가능케 하여 대부분의 전화국이 청약접수업무를 중단, 서울의 경우도 을지 용산 등 2, 3개국을 제외하고 청약을 받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태는 거의 연말로 예정된 3만1천여대의 전화증설이 되기까지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체신부는 지난해에 개통예정인 전화증설의 일부도 올해로 넘겼으며 금년 증설분도 대부분 연말로 준공을 예정해 놓았으나 공정이 늦어진 곳도 있어 내년으로 넘어갈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체신부에서 밝힌 지난 4월말현재 6개 도시의 자동전화가입자수와 수용율(괄호 안)은 다음과 같다.
◇서울=50만2천7백(91) 중앙=2만7천8백73(82) ▲광화문=3만8천6백55(95) ▲동대문=2만8천4백9(92) ▲성북=2만6천52(96) ▲용산=1만7천2백46(79) ▲신촌=l만9천8백81(97) ▲불광=8천5백38(95) ▲노량진=1만2천4백67(96) ▲영등포=1만l백73(88) ▲청량=1만2천84(96) ▲을지=1만1천3백82(81) ▲광장=2천8백17(89)
◇부산=4만9천13(91) ▲부산=1만3천3백82(95) ▲초량=1만6천9백16(92) ▲북부산=8천6백34(84) ▲동래=6천3백28(98) ▲범일=3천7백91(76)
◇대구=2만8천4백99(92)
◇대전=1만1천7백25(96)
◇광주=1만25(97)
◇전주=6천3백50(96)
한편 올해 자동전화 증설 예정 수와 준공일은 다음과 같다.
◇서울 2만4천6백
◇용산=3천(2천=작년 이월분 1천=12월31일) ▲청량=4천6백(2천6백=작년 이월분 2천=12월31일) ▲노량진=2천(11월30일) ▲신촌=1천(12월31일) ▲불광=1천(11월31일) ▲광장=2천(12월31일)▲미아=3천(11월30일) ▲정부종합청사=5천(9월30일)▲동대문종합상가=3천(10월30일)
◇부산 ▲중앙=1천6백(12월31일) ▲범일=3천(12월31일)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