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단풍샘 추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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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올 초겨울 날씨가 예년보다 한결 더 추울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23일 “다음 달 중순 이후부터 12월까지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달 상순에는 일시적으로 대륙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며 ‘반짝 추위’가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평균 기온은 평년(영상 7~14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중순과 하순에는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며 각각 평년 기온(중순 영상 4~11도, 하순 2~10도)을 밑돌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때이른 추위는 12월로 이어져, 한 달간 평년(영하 3~영상 6도)보다 낮은 기온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기후예측과 김정선 사무관은 이에 대해 “시베리아 지역에 많은 눈이 덮여 예년보다 일찍 대륙 지면이 냉각되고 있는 탓”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무관은 “찬 대륙고기압이 일찍 발달하면서 11월에는 일시적으로, 12월에는 자주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1월 기온은 평년(영하 5~영상 3도)과 같을 전망이다.

 한편 기상청은 24일 오후 중부지방에, 25일에는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서울 아침 기온은 영상 10도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강한 바람 탓에 체감기온은 훨씬 더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지다 다음주 초 예년 기온을 되찾을 전망이다.

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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