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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용 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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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더위에 자칫 불쾌하기 쉬운 가족들의 감정을 부드럽게 해주고, 시원하게 앉을 수 있도록 여름철 의자를 따로 장만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여름용 의자는 플라스틱으로 된 것과 나일론 등 화학 섬유로 엮어 만든 것, 조금 고급 제품인 등나무 제품 등이 있다.
플라스틱을 녹여 실같이 뽑아 형태를 만들어 각종 무늬가 엮음으로 만들어지는 플라스틱 의자는 용도에 따라 아동용 의자·아동용 흔들의자·소 의자·안락 의자·삼절 침대 의자 등 종류가 다양하다.
등나무 껍질을 가늘게 벗기고 매끄럽게 다듬어 4각이나 육각, 십자형으로 짜지는 등의자는 남미에서 재료를 수입, 가공하여 이용되고 있다.
이들 여름철 의자들은 모두 손으로 하나하나 짜이기 때문에 짜여진 모양에 따라 값의 차이가 나며 짜임새가 복잡한 것은 원료도 많이 들어 값이 더 비싸다고 한 전문가는 말한다.
옥상이나 정원·베란다 등 옥외에서 흔히 이용되는 플라스틱 의자는 재생품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질이 고른 편이다. 그러나 재생품 여부는 전문가만이 식별할 수 있는 어려움도 있다.
플라스틱 의자를 선택할 때는 용도와 색깔을 고려하고 의자의 짜임새가 고르게 되어 있나, 이음이 튼튼한가를 살피는 것이 요령이다.
주로 실내에서 사용되는 등의자는 해방 전 일본 사람들에 의해 보급되기 시작, 해방 후에 우리 나라 사람들의 손으로 만들어지게 되었는데 원료를 수입해야하는 불편함으로 생산 공장이 비교적 적어 서울에 4개소가 있다.
등의자는 등나무의 자연 색이 그대로 깨끗하게 나타나 있는 것이 우수한 것으로, 색이 바랜 것이나 너무 진한 것은 나무질이 좋지 않은 것이다. 등나무 껍질을 이용한 것과 껍질을 벗겨내고 속 심으로 만든 것이 있으나 값의 차이는 별로 없다. 십자형·육각·4각 등 짜임새에 따라 재료의 양이 많이 달라지며 플라스틱 의자에 비해 모양도 다양하게 나와 있다. 등의자를 선택할 때도 플라스틱 제품과 마찬가지로 짜임새의 균형과 이음 등이 튼튼한가를 살피는 것이 좋다.
재료의 중량과 짠 모양에 따라 값이 달라지는 등의자는 온돌용 3천7백원∼4천원, 소 의자 4천2백원∼4천5백원, 안락의자 8천5백원∼8천7백원, 삼절 침대 1만원∼1만2천원, 화문 안락의자 1만원∼1만3천5백원이다. 플라스틱 제품은 소 의자가 1천2백원∼1천4백원, 아동용이 9백원∼1천원, 안락의자 2천4백원∼2천6백원, 삼절 침대 3천8백원∼4천원, 아기용 흔들의자 l천2백원∼1천4백원이다.

<권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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