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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 유세 지상 중계|어떤 합동 강연회|경북 영천군 금호면 시장에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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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정진화 후보 (공화>6·25때 여러분 위해 이곳서 북괴군과 싸웠읍니다|나는 4대 의무 다했다-공화|여당 국회는 행정 부처-신민
이 금호는 저와 인연이 깊은 곳입니다. 6·25사변 때 이곳에서 전투를 했읍니다.
국회의원들이 아들을 병역 기피시키고 외국 유학을 시켰지만 여러분의 생명과 재산을 위해 인민군 15사단과 싸웠습니다. (약 4분간 마이크 고장으로 중단)
존경하는 면민, 그리고 유권자 여러분! 저는 이곳에서 토지 개량 조합장으로 1년간 일했읍니다. 오늘 신민당 후보는 수세가 비싸다고 말했지만 과거 자유당 때는 엉터리 저수지가 얼마나 많았는지 모릅니다. 정치 자금을 빼내어 공사가 엉터리로 되었으며 앞으로 수억원을 들여야 고쳐지게 될 것입니다.
과거의 정당과 정치 인물이 여러분의 권리를 짓밟고 어떤 횡포를 부렸는지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지난 4·27 선거에서 여러분은 박정희 대통령을 다시 모셨읍니다. 우리는 박 대통령을 모시고 조국 근대화 작업을 이룩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저를 국회의원으로 뽑아주신다면 여러분의 선봉대로 심부름꾼으로 박 대통령을 모시고 부정부패 없애는데 노력하겠읍니다. 여러분들은 과거 정치인들로부터 많은 거짓말을 듣고 속아왔읍니다. 만약 저는 약속한 일을 하지 못한다면 여러분이 말씀하기 전에 국회의원직을 물러나겠습니다.
딴사람처럼 구질구질하게 여덟번이나 뽑아 달라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정치인은 진퇴가 분명해야하고 청렴 결백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병역·납세 등 4대 의무를 다했다고 자부하고 이 자리에 심판을 받으러 나왔읍니다. 4대 의무를 완수하지 못한 사람이 어떻게 국민의 대변인이 될 수 있겠읍니까? 제 얘기가 옳다면 박수를 쳐주십시오. (박수) 정진화는 나쁜 일 한일 없읍니다. 박 대통령께서는 지난 4·27 선거 때 마지막 출마임을 분명히 말씀하셨으며 남은 임기 안에 부정부패를 뿌리뽑겠다고 약속하셨읍니다. 나를 당선시켜주시면 지금까지 부정부패하지 않고 청렴 결백했던 박 대통령을 다시 모시고 이 부정부패를 뿌리뽑도록 하겠읍니다.
권력의 그늘에는 부정하는 사람, 축재하는 사람, 축첩 하는 사람들도 있읍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을 모시고 여러분의 뜻을 정치에 반영시켜 올바로 일할 것을 약속합니다. 그리고 임기 4년 안에 숙원 사업을 완수하겠읍니다. 이 지방 발전에 필요한 모든 일들을 앞장서서 추진하겠읍니다. 3차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은 2조5천억의 막대한 자금을 농촌에 투자하도록 되어 있읍니다. 이 막대한 자금은 바로 농촌을 근대화하는데 쓰이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농촌을 근대화시키고 농민들의 생활을 향상시키는데 모든 힘을 기울일 작정입니다.
여러분! 이 자리를 거쳐간 국회의원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 옳게 보시고 판단하시어 오는25일, 진실한 대변자를 뽑아 주십시오.
저는 거듭 말씀드리거니와 부정부패를 없애고 여러분의 권리를 지키는데에 권총을 들고 앞장서 싸우겠읍니다.
오늘 우박이 많이 와서 사과는 꽃이 지고 열매가 맺기 시작하여 별 피해가 없었읍니다만 수박·오이는 피해가 많습니다.
비가 끝나면 바로 수박·오이를 새로 이식해주기 바랍니다. 참고로 말씀드렸읍니다. 감사합니다.

<김상도 후보 (신민)>당보다 인물 보아 투표-국민|보수 정당에 속지 말라-통사|상도는 죽지 않고 또 왔다, 한평생의 마지막 출마다
이 자리에 서게 되니 마치 큰바다를 항해하다 항구에 들아 온 것처럼 흐뭇합니다.
나는 이 땅 금호에서 태어나 이 땅에서 자랐으며 57년간을 살아오면서 나와 같이 울고 웃으며 지내온 여러분을 만나니 정말 기쁘기 한량 없읍니다.
죽었다는 상도는 죽지 않고 다시 왔읍니다. 이제는 정치도 할 수 없고 감옥살이 밖에 못하게 되었다는 상도가 8대 국회의원이 되려고 여덟번째 표를 달라고 호소하러 왔읍니다. 여덟번 선거를 치르면서 도의원 1번, 국회의원 2번을 시켜준 것이 바로 여러분입니다. 한평생 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입후보 할 수 있게된 것도 여러분의 권유에 의한 것이었읍니다. 마지막 부탁을 하는 저에게 이번만은 여러분의 심부름꾼으로 뽑아 주시기 바랍니다. (박수)
저는 자유당도 했으며 민중당도 했읍니다. 신민당도 했읍니다. 지난번 선거에서 저는 김대중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읍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김 후보가 전라도 사람이니 경상도출신인 박 대통령을 한번 더 시켜주어야겠다고 말씀하셨읍니다. 그 대신 국회의원은 신민당 공천을 받아 가지고 나오면 상도를 시켜주겠다고 했습니다. (웃음)
박 대통령은 앞으로 4년밖에 일하지 못합니다. 이번만은 박 대통령이 보내 달라는 사람을 보내지 맙시다. 6, 7대 국회에 그런 사람을 보냈더니 야당은 6대 국회에서 3분의1, 7대 국회에서는 4분의1도 못되어 국회 소집도 못해 야당 부재·국회 부재 현장을 빚었읍니다.
3선 개헌도 국회 의사당을 버리고 본회의장이 아닌 사무처 방에서 전깃불을 꺼놓고 촛불을 켜놓은 채 5분만에 통과시켰읍니다. 예산안을 통과시키는데도 부의장이 손바닥을 치고 통과됐다고 선포하는 실정입니다.
공화당 국회가 되니까 입법부인지, 정부의 한 부가 된 것인지 그리고 국회의장이 입법부의 장관인지 국회의원들이 국장인지가 모를 정도가 돼버리고 말았읍니다.
공화당 정권이 벼락 부자는 만들어 냈지만 농민들은 무엇을 잘 살게 해주었읍니까.
농산물 가격은 생산 가격에도 미치지 못하고 물가는 천장 부지로 올라만 가고 있어요. 공화당은 농지세밖에 안 물도록 한다고 하지만 옷·담배 등에도 세금을 다 물리고 있읍니다. 이런 모순된 경제 정책을 쓰고 있기 때문에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명백히 말해둡니다.
이번만은 야당을 뽑아 공화당 정권의 독주와 부정부패를 뿌리뽑아야 합니다.
박 대통령은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이라면 국회로 보낼 것이 아니라, 청와대 비서관이나 정부 요직에 앉히면 될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 편에 서서 12년간 정치를 못하고 눈으로 보고 귀로들은 잘못을 시정 하겠읍니다.
제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이중 곡가제를 실시하여 쌀을 가마당 1만원씩 정부에서 사들이고 소비자에게는 7천5백원씩에 팔도록 노력하겠읍니다. 또 토지 개량 조합법을 고쳐 수세를 낮추겠으며 농업 협동 조합법도 개정, 농민의 농협이 되도록 뜯어고쳐 놓겠읍니다. 세째로는 육성회비를 완전히 폐지시키겠으며 대일 청구권 자금의 보상, 군 징발 보상도 조속히 해결하도록 싸우겠읍니다.
저는 입후보자 가운데서 나이는 제일 많은데 40대, 30대는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 것이니 이번에는 이 금호에서 나서 여기서 죽을 상도를 국회로 보내주십시오.

<문순구 후보 (국민당)>신민당에 있다 낙천, 그때처럼 지지해주길
저는 여러분이 다 알다시피 11년 전, 31세 때 도의원이 되었으나 5·16 총부리 때문에 벙어리가 됐읍니다. 그 후 야당원으로 투쟁해 왔으며 무시무시한 자유당 치하에서 이 지역 민주당을 만든 아버님과 함께 저는 신민당 중앙당에서 간부직을 맡고 있었지만 신민당의 고위간부인 양일동씨가 공천 심사 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어떻게 됐는지 저를 낙천시켰읍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당초 마음대로 문순구를 찍어주십시오. 출마에 있어서는 정당도 중요하지만 인물도 비교를 해서 투표를 하셔야 됩니다.
과거 21년간 몽둥이 선거를 해서 권중돈씨 등 입후보자들이 이 고장을 떠나갔지만 나는 끝까지 싸워 이기겠읍니다.
저는 5·16후 산 10여만 정보를 개간해 보았읍니다. 제가 당선되면 도시 건설을 일체 중지하고 모든 재원을 농촌 개발에 투자하도록 입법을 하겠읍니다.
국회의원이 되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농민들이 국회의원에게 압력을 가해 이 입법을 하도록 할 것입니다.
현재 우리 나라는 서울의 나라와 농촌의 나라 2개의 나라가 있읍니다.
6백만 서울 시민을 위해 3천만 농민이 희생을 당하고 있읍니다.
서울 건설은 이제 중지하고 모든 재원을 이게 농촌에 돌려야 합니다. 내 공약은 이 나라안에서 어느 한 사람도 반대할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상당한 연구를 쌓았고 학자로부터 찬동도 받았읍니다. 나는 넥타이 표 아닌 핫바지 표를 보고 나왔읍니다.
나는 배우고 농사 경험도 있어 충분히 이 일을 해 나갈 수 있읍니다.
씩씩하게 밀어주십시오.

<박인목 후보 (통사당)>농민들 마른 것 보고 원통해서 출마했다
호미 자루와 삽 자루를 집어치우고 왜 내가 입후보를 하게 되었는지 여러분은 아마 짐작 하실 것입니다.
국회의원과 지도자들은 항상 농민을 위한다고 떠들어대지만 농민들은 뼈만 남도록 말라 있읍니다.
이런 현상을 보고 원통해서 입후보했읍니다. 오늘날 우리 나라는 부자가 되면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욱 가난해지고 있읍니다. 공화당이나 신민당은 모두 자본주의하는 정당인데 통사당은 모든 국민이 잘 살게 하는 것이 목적이며 이것이 바로 혁신 정당입니다.
다른 정당은 한사람이 이 나라의 모든 재산을 다 가져도 되도록 하고 있지만 통일사회당은 한사람이 재산을 다 갖지 못하도록 제한할 것입니다. 또한 부정축재자의 재산을 몰수하기 위한 특별법을 만들겠읍니다.
보수 정당을 하던 사람들은 어떤 방법으로 부정축재자를 처벌하겠는지 방법을 제시하지 않겠지만 통사당은 5·16이후 수십억, 수백억씩 번 부정축재자의 재산을 몰수하기 위해 부정축재자 재산처리법을 만들겠읍니다.
다시는 보수 정당 사람들에게 속지 말고 배고픈 농민들의 벗이 되는 통사당 입후보자를 뽑아주십시오.
우리는 가난을 몰아내기 위해 농민 혁명을 일으켜야합니다. 농민 혁명은 조용하고 소리 없는 가운데 오는 25일 기호 6번 통사당에 찍음으로써 이루어질 것입니다.
나에게 표를 찍어주는 것은 여러분들의 아들딸을 위해 저축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박인목 통장에 예금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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