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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수 해외추방 교권침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대 법대생 3백여명은12일 상오 11시쯤 합동강의실에서 『민권의 회복과 학원자유수호를 역설한 유기천 교수를 강제로 해외추방 한 것은 분명한 교권침해이며 무장경관의 학원난입과 학생대표의 불법감금, 학원내의 최루탄 개스 살포는 학원의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학생들은 이날 『민주주의 재생을 위해 끝까지 투쟁한다. 당국은 양심적 지식인에 대한 각종 탄압을 즉각 중지하고 교수반은 우리와 함께 유교수 귀국운동에 참여하라』는 등 8개 항목을 결의했다.
한편 유기천 교수는 지난 4월12일 상오 9시 3학년 형법총론 강의에서 『권력에 의한 폭력이 그대로 난무하고 있는데 학문은 해서 뭣하겠는가』라고 말하고 그 뒤 학교에 나오지 앓다가 지난 6일 서독으로 떠났었다.
여기에 대해 학교측은 유교수는 서독의 모 학회초청으로 연구차 떠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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