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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보안과 눈 화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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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5면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외출이 잦아지는 봄철이다. 들이나 산으로 야외놀이를 즐기게 되는 이 계절에는 특히 몸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한다. 봄철에는 바람과 먼지가 심한 계절이다. 건조한 바람이 많은 계절에 외부의 자극에 민감한 눈의 건강을 위해 어떠한 주의가 필요할까? 안 질환은 흔히 더러운 손에 의해 이 물질이나 세균이 감염되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곧 손과 얼굴의 먼지를 청결히 닦아내도록 해야한다.
깨끗하지 못한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얼굴을 문지르면 더러운 먼지나 이 물질이 눈에 들어가 안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봄철에는 특히 각종 꽃가루로 인한 안 질환이 많은 계절이다. 눈에 들어간 꽃가루나 이 물질은 손을 대지 말고 되도록 전문의를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봄철에 가장 많은 안 질환은「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춘계「카타르」를 들 수 있다』 고 고려병원 안과 과장 조우제 박사는 말한다. 춘계「카타르」는 특이한 실오라기 같은 눈꼽이 생기며 몹시 가려운 것으로, 봄철에서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된다.
이 질환의 원인에 대해 조 박사는 봄·여름에 많은 각종 화분이나 이 물질로 인한 「알레르기」로 보고 있으나 기인화분을 발견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고 말한다. 춘계 「카타르」의 가려운 증세를 덜기 위해서는 3%의 중조수로 하루에 여러 번 세안을 하도록 한다. 중조수의 온도는 낮을수록 더 효과가 있다. 또 「코티존」류를 점안하면 현저한 효과가 있으나 항생물질을 첨가한 것은 필요 없으며 항생물질이 「알레르기」의 근원이 되기 때문에 해로울 수도 있다. 이 병은 만성과 급성이 있는데 만성인 경우 정규적으로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야외놀이나 등산을 갔다가 잘못하여 눈을 다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눈의 상처는 비록 작더라도 빨리 치료를 해야 한다. 눈의 상처는 실명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치료가 끝났을 때 보기 흉하게 될 때도 있으므로 처음 치료는 되도록 전문의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응급치료로는 세균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머큐롬」을 바르거나 「페니실린」「데트라사이클린」등의 항생제를 점안하고 가볍게 붕대를 감아두고 되도록 빨리 올바른 치료를 받도록 한다.
산뜻한 화장으로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려는 여성들의 노력은 눈의 화장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때로는 눈 화장용 「마스카라」 찌꺼기의 가루가 눈에 들어가 안질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아이라인」에 대한「알레르기」로 피부가 빨갛게 부어 오르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눈 화장에 앞서 눈을 상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미용 연구가 문옥현 씨는 「아이라인」에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 액체보다는 고체를 선택, 붓을 이용하여 깨끗한 물로 축여서 바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권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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