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기간 넘긴 타워팰리스 34%가 빈 집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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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고층,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입주기간을 넘겼지만 입주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 건설부분은 "타워팰리스 1차분 지정 입주기간이 지난 10월 25일 시작해 이달 15일로 끝난 가운데 아파트와 오피스텔 9백89가구가 입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체 입주대상인 1천4백99가구의 66%선으로 34%가 비어있는 것이다.

삼성측은 평형이 크고 고층이라는 점을 감안, 통상 한달인 입주기간을 늘렸지만 입주율이 예상보다 낮자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대부분 입주예정자들이 강남에 살고 있지만, 최근 강남지역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거래가 중단되면서 기존에 살던 집을 처분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빈집 가운데 30% 이상이 전세 등 임대를 놓으려는 사람이지만 가격이 비싸 임차인을 구하지 못한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오피스텔(2백2실)의 경우 절반 이상이 전세나 월세로 나와 있지만 수요가 없어 빈 곳이 많았다.

타워팰리스 인근 한 부동산은 "전세의 경우 입주 초기보다 평형당 5천만원 가량 가격이 떨어졌지만 세입자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고 매도·매수자간 가격차가 심해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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