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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 사채 또 백27만 달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대외 전환 사채 발행이 새로운 기업 자금 조달 수단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하자 이번에는 고속 버스 운수 업체인 코리아·그레이하운드 (대표 설국환) 가 또 1백27만6천불의 전환 사채를 발행키로 결정, 경제 기획원에 인가를 신청했다.
9일 관계 당국에 의하면 한미 각 50대50 비율의 합작 투자 회사인 코리아·그레이하운드는 1백 대의 고속 버스 추가 도입을 위해 한미 쌍방 각 40만불씩을 증자하는 이외에 1백27만6천불의 외화 표시 전환 사채를 발행, 연리 미「프라임·레이트」「플러스」1%에 1년4개월 거치, 7년 상환 조건으로 합작 투자선인 미 그레이하운드 사에 인수시킬 계획이다.
「코리아·그레이하운드」는 69년 한미 각 25만불씩을 투자한 이외에 상업 차관 69만3천불을 들여 미 고속 「버스」40대를 도입, 현재 경부 및 호남고속도로를 운행중인데 이번에 새로 도입할 1백대 중 40대는 호남고속도로에, 20대는 예비 차로 확보하고 나머지 40대는 경쟁 업체인 동양 고속「버스」 (대표 이민하) 에 대여할 계획이다.
한편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국내 고속 운수업계는 전환 사채 발행 계획은 전혀 별개 문제로 치고 정부가 중고차 수입을 금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고속 버스 국산화를 서두르고 있는 마당에 다시 외제 중고 고속 「버스」를 도입하려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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