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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큰 요즘 산행 패션

중앙일보

입력

가을 산행은 겨울 산행보다 위험요소가 많다.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방풍재킷이나 여벌 옷을 준비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완연한 가을이다. 하지만 낮에는 여전히 덥고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해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고민이다. 특히 등산 매니어들은 옷차림과 준비물에 더욱 신경 쓴다. 일교차가 심한 계절의 특성상 ‘방풍 재킷(바람막이 재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가을 산행을 앞둔 등산 매니어들을 위해 새롭게 출시한 방풍 재킷과 재킷을 활용한 스타일링 방법 등을 소개한다.

 겨울 산행에 비해 가을 산행은 여기저기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겨울 산행은 장비에서 부터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 때문에 사고발생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반면 무더운 여름을 갓 벗어난 초가을에는 산을 쉽게 생각하고 덤볐다가 낭패 보기 쉽다.

 가을 산행에서는 등산복을 철저히 준비하고 산행속도를 조절하는 절제력이 중요하다. 가을철에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심하다. 700∼800m급의 산은 평지보다 섭씨 5℃가 낮다. 가을 산행 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비라도 내린다면 체감온도는 급격히 떨어진다. 이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저체온증이다.

 방수·방풍이 되는 옷과 여벌 옷을 갖춰야 한다. 방수·방풍 의류는 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비가 내릴 때 입는 옷이다. 하지만 방수·방풍 기능을 맹신하는 것은 좋지 않다. 계속 입고 걸으면 땀 배출속도가 몸에서 발생하는 땀의 양을 따라가지 못해 결국 옷 안쪽에 남게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남방 셔츠나 긴팔티셔츠에 조끼만 걸치고 산행하다 쉬는 동안 방풍 재킷으로 갈아 입어 체온 저하를 막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체공학적 디자인 제품도 출시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는 고기능성 방풍 재킷을 선보이며 등산 매니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올 가을에는 첨단 신소재를 사용하고 인체공학적 유기적인 디자인으로 무장한 고기능성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아웃도어 제품의 기능성을 가지면서도 일상복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는 다양한 종류의 방풍 재킷을 출시했다. ‘VTS 재킷’은 입체적으로 디자인된 구스다운을 등판 부위에 접목해 보온성을 높인 방풍 재킷이다. 다운 사이로 공기가 통해 숨쉬는 효과를 낸다.

 남여 방풍 재킷은 방풍성·투습성·경량성이 우수하다. 남성용 방풍 재킷은 탈부착이 가능해 등산 및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다. 여성용 방풍 재킷은 300m 이상의 산행 및 하이킹에 적합한 제품이다. 뒤쪽 허리 부분에 밴드를 삽입해 허리 라인을 살려준 것이 특징. 주황색과 곤색의 안정된 색상을 선택해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 라푸마 윤지은 디자인실장은 “방풍 재킷은 초경량·방수·방풍 기능을 갖추는 등 아웃도어 활동에 필요한 모든 기능이 반영된 신소재의 결합체”라며 “도심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패션성을 겸비한 아이템이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1. VTS 재킷-보온성을 높인 방풍 재킷. 가격은 남성용 63만원, 여성용 60만원. 2. 남성용-손목과 어깨 부위의 디자인이 돋보이는 남성용 방풍 재킷. 가격은 15만원. 3. 여성용-방풍성·경량성이
우수한 여성용 방풍 재킷. 가격은 15만원.

패딩 베스트는 겹치지 않는 색상으로

 가을 산행을 제대로 즐기려면 무엇보다 가볍고 활동하기 편해야 한다. 남성은 신축성이 좋은 티셔츠를 입고, 방풍 재킷이나 고어텍스 소재의 재킷을 준비하는 게 좋다. 겉옷은 급격한 온도 차나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로부터 체온을 유지해준다. 활동하기 부담스러운 두꺼운 옷은 피하고 얇은 옷을 겹쳐 입는 것이 좋다. 방풍 재킷 색상이 화사한 경우 티셔츠나 바지 색상은 하얀색·검은색·회색 등 무채색 계열로 입으면 재킷을 돋보이게 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올해 유행 색상인 주황색·노란색 등 밝은 계열의 재킷을 입는다면 비슷한 색상의 양말·장갑 등을 선택한다. 특히 날씬해 보이고 싶은 경우 허리라인이 잡혀 있거나 밴드로 품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는 화사한 색상의 스카프·백팩·양말 등 액세서리를 함께 착용한다.

 날씨가 좀 더 선선해지면 방풍재킷 위에 패딩 베스트를 착용할 만하다. 패딩 베스트는 양팔이 달린 패딩과 달리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다. 또 몸의 보온성을 높여주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단 패딩 베스트의 색상을 선택할 때는 티셔츠나 양말, 방풍 재킷과 겹치지 않는 다른 색상을 고르는 것이 좋다.

<글=유희진 기자 yhj@joongang.co.kr, 사진="라푸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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