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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타고 선원농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산】등지나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우리어선을 일본어선이 들이받아 대파시켜 우리 나라 어부 10여명이 일본어선에 올라 2일째 피해보상을 요구, 농성중이다.
24일 상오 해경 보고에 따르면 지난 21일 하오11시15분쯤 대만 동북쪽 1백60 「마일」해상에서 일본 「후두·마루」(35t·선장 도시가르시끼)가 조업 중이던 우리 나라 상어연승어선 부홍호 (28t·선장 김송신)를 들이받아 대파시켜 피해보상문제로 일본 어부들과 우리 나라 어부들 사이에 의견이 맞서 망망대해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3일째 시비를 거듭 중이라는 것이다.
우리 나라 어선 부홍호가 해경에 보내온 전문보고에 따르면 일본어선 「후두·마무」는 상어 낚싯줄을 바다에 풀어 내리고 있던 부용호를 느닷없이 들이받아 선수를 대파, 1백 만원상당의 손해를 입혔다는 것이다.
이 같은 손해를 입힌 일본어선은『현지에서 피해보상을 하라』는 한국어부들의 주장을 묵상, 선주가 살고있는 어부 「나가사끼」항까지 가자고 주장하는 바람에 사고가 난지 3일째인24일 상오 현재 해결을 못하고 해상에서 서로 버티고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무전보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정을 현지에 급파, 진상조사를 하는 한편 일본해상보안청에도 사실을 통고하고 횡포를 부리고있는 일본어선의 징벌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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