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22일 AP동화】지난15일 「멕시코」에서 좌익「테러」분자 20명이 체포된 사건은 개발도상국가들에 대한 이른바 소련의『협조』라는 것이 얼마나 음흉한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들 「멕시코」 「테러」분자들에게 「게릴라」훈련을 시킨 훈련장 구실을 한 것은 비록 북괴라고는 하나 이들 「테러」분자들이 이념교육을 받은 것은 바로 「모스크바」 교외에 있는 「루뭄바」대학에서 이었다.
60년 인민우호대학으로 발족한 이 학교는 『해방된 여러 나라 인민들에게 사심 없는 원조를 제공한다는「레닌」 원칙에 의거』하여 69년에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에 스스로의 목숨을 바친』 전 「콩고」수상을 기념하기 위해 「파트리스· 루뭄바」 우호대학으로 그 명칭이 바뀌어졌다. 지난 해 개교 10주년을 맞은 이 대학당국은 84개국으로부터의 외국 재학생수가 총 3천 92 명에 달하며 이중 75%가 26세 미만이다.
지난 10년간 이 대학을 졸업한 남녀 학생 수는 2천 3백 35 명이며 이중 중남미 졸업생 수는 5백 93 명으로「톱」을 차지했으나 대학원 졸업생은 불과 15명으로 최하위를 차지함으로써 중남미 학생들에게는 기본교육과 훈련에 치중하였음을 알 수 있으나 이들을 위한 특수교육과목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후진국 학생들의 선발은 보통 현지 공산당이나 이른바 『소련우호협회』지부가 하는데 선발된 이들 학생은 소련에 인수되어 교육비·기숙비·귀국비가 모두 무료인 교육을 받고 본국으로 돌아간다.
이 대학의 70년도 입학안내서를 보면 두 단과대학을 제외한 4개 단과대학에서는 서방국가에서 받는 교육과 근본적으로 다를 게 없다.
이번 「멕시코」사건으로 드러났듯이 다른 점이 있다면 경제·법률 및 소련사·노어단과대학에 있다.
경제·법률대학에서는 일반적인 법률·경제강의뿐 아니라 『현대 「부르좌」』 정치경제에 대한 강의에 역점을 둔다.
사학과에서는 아동 및 성인교육법(의지력훈련성격의 의식적 단련법)외에 『「아시아」「아프리카」 중남부 역사』에 대한 강의를 받는다.
법률학과의 필수과목을 빼놓으면 이 대학 안내서에 「게릴라」훈련을 시사하는 과목은 없는 것 같다. 그러나「멕시코」 정부관리들과 외교관들이 지적했듯이 북괴에서 실지훈련을 받게 된 동기가 소련에서 받는 이 교육에 발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