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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뺑소니 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5일밤 서울시내에서 사람을 치고 달아난 3건의 뺑소니 사건이 발생, 2건은 뒤따르던 운전사의 추격으로 검거됐으나 1건은 부상자를 내버려둔 채 끝내 달아났다.
치안국은 작년도에 있었던 뺑소니 사건의 범인 운전사 20명을 전국에 공개 사진 수배하는 한편 뺑소니차의 신고에 1대 당 2만원의 현상을 걸었으나 뺑소니 차량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는 경향이 보이고 있다.
치안국의 통계로는 올해 들어 전국에서는 2백 28건의 뺑소니 사건이 집계되었으며 이중 1백 60건은 검거됐으나 68건이 미제로 남아있으며 전체건수의 50%인 1백 22건이 서울시내에서 일어나 하루 3건 꼴의 발생률을 나타내 운전사들의 인명경시풍조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 시경의 집계로는 최근 뺑소니차는 운전사가 추격 끝에 검거하는 사례가 늘어나 뺑소니차 검거에 시민의 고발정신이 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5일밤 서울 성동구청 송파출장소 소속 서울관 7-208호 신진 「에이스」 운전사 장재문 (25)이 서울 동대문구 보문동 2가 132 앞길에서 길을 건너던 최재훈씨(34·동대문구 진문동 3가 225)를 치어 쓰러뜨리고 달아나다 뒤따르던 한전소속 서울차 3-6371호 승용차 운전사 유해준씨(29)가 1㎞나 추적, 범인 장을 검거, 경찰에 넘겼다.
이날 장은 술에 취해 운전했으며 사람 친 것을 알자 더 속력을 내어 달아나다 전씨 차가 뒤따라 차앞을 막자 간신히 정차했고.
▲5일밤 11시45분쯤 서울 성북구 미아10동 341 삼양주유소 앞길에서 서울 영1-9939호 「택시」(운전사 법광언·27)가 길을 건너던 김성오씨 (30·성북구 동선동 5가 25)를 치고 달아나는 것을 뒤따르던 서울 영 1-2994호 「택시」(운전사 문의화·31)가 1㎞쯤 추격, 북부 경찰서 앞에서 차를 잡아 경찰에 넘겼다.
▲5일밤 1l시 15분쯤 서울 영등포구 대방동 265 앞길에서 길을 건너던 한호규군(15·영등포구 신길동 425)이 신길동 쪽으로 달리던 번호 미상의 검은색 「지프」에 치여 오른쪽 다리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고 시립영등포 병원에 입원했다.
사고를 낸「지프」는 한군을 내버려둔 채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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