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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대통령 후보에 타당「린지^^<사진>「슈바이처」박사의 묘소-. 여기 비명은 그가 생전에 손수 만들어 놓은 것이다.시장이 군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케네디」가의 붕괴로 미국 야당에는 인물의 빈곤을 느낀다고 한다. 7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은근히 지지운동을 벌이고 있는 6,7명의 민주당 거물급을 봐도 그런 이야기는 수긍된다.
이러한 인물빈곤 현상에 강력한 개인적 인기를 얻고있는「뉴요크」시장「존·린지」가 조심스럽게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과 손 끊은 셈>전통적으로 공화당에 충성하는 집안에 태어나 공화당을 통해 처음으로 정계에 투신했던 그는 그러나 자신이 지향하는 진보적 정치철학과「닉슨」·「록펠러」와 같은 당내 거물급 때문에 민주당에 전향하지 않고는 후보지명에 엄두도 못낼 형편에 있다.
작년 가을 진보당 후보로 출마,「뉴요크」시장에 재선된 그는 이미 공화당과는 손을 끊은 상태에 있다. 그러나 전국적 조직이 되어 있지 않은 진보당에서 대통령에 출마한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따라서「린지」시장에게 비교적 호의적인 동부언론계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검토, 그가 멀지 않아 당적을 옮겨 출마의 길을 트게 되지 않을까 내다보고 있다.

<도시문제해결로 각광>미국 최대도시의 시장으로서 그는「도시위기」를 해소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과시, 월남전 다음으로 큰 문제인 도시문제 전문가로 다른 도시 시장들로부터 많은 찬사와 성원을 받고 있다.
아직까지 지방행정가들의 힘이 유권자의 투표성향에 지대한 영향력을 주고있듯 미국정계에서 그것은 무시 못할 세력기반이다.
게다가 또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등장하고 있는 젊은 세대간에「린지」시장은 거의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다.

<당자는 아직도 함구>최근「갤럽」여론조사에서 밝혀진 바로는 대학생의 81%가 다른 어느 정치가 보다「린지」시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72년부터 유권자 연령이 18세로 내려지기 때문에, 그의 인기가 지속될 경우 그야말로 노다지 같은 표밭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당자인「린지」시장은 출마 문제에 대해 계속 입을 다물고 있다. 치밀한 정치가로 정평있는 그가 최후의 순간까지 그와 같은 정치모험이 초래할 득실을 치밀히 계산한 후로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그의 측근 참모들은 공공연히「린지」시장이 당적을 옮긴 후 출마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말하고있다.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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