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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발치는 지구당 자금요청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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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야당은 말할 것도 없고 공화당 공천자까지도 자금이 달려, 중앙당엔 실탄보급요청이 벌써부터 쇄도하고 있다.
선거일이 공고되기도 전에 돈이 달리는 것은 지난 선거보다 자금수요가 더 커졌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그 이유는 공천이 예년보다 빠른데다 경합자들이 버릇을 잘못 들여 활동당원을 움직이는 단가가 높아져 전에는 의리나 막걸리로도 통하던 것이 이제는 그렇지 못하다는 얘기.
중앙당에나 당간부들에겐 『집을 담보로 은행빚을 얻어달라』는 사람도 많아 길재호사무총장은 『공천만 주면 자금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더니 한달도 못돼…』하고 푸념.
그래서 공천자들의 성화를 막기 위해 지방을 떠날 때는 지구당대책위원장은 시·도 지부장의, 시·도 지부장은 중앙당의 허가를 맡도록 지시.
신민당의 공천심사과정에서 이른바 김후보계는 위원장급만 치더라도 13명이나 보류 내지 낙천되어 후보측에서는 재심을 요구할 기세.
내정자에서 탈락된 사람은 정기영(고흥) 이선동 (완도) 윤철하 (해남) 김석형 (무안) 김인설 (영광) 노영호(영양울진) 송병근(경산)씨 등 7명이고 보류된 지구 사람은 이교성 (고양) 김현수 (청원) 최성석(장수·무주) 김경의(구례·광양) 최응섭(사천·삼천포) 신중하 (거창·함양)씨 등 6명이라는 것.
후보측은 공천심사10인위의 대표급으로 윤제술씨를 내세웠으나 윤씨가 후보계가 누구인지도 잘 몰랐고 비주류위원끼리도 손발이 맞지 않아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뒤늦게 불만들.
얼마전 대만을 다녀온 김영선 통일원장관은 『중국은 본토수복의 시기에 대비한 이론적 준비를 거의 끝마친 것 같더라』고 방중소감을 말했다.
특히 본토에 대한 심리전의 한 방법으로 방송장치를 한 대형기구를 지상조종으로 중국대륙의 어느 곳이든 보내 선전활동을 하고 있는걸 보고 감명을 받았다는 것.
김장관은 『결국 지금 형편으로는 중국이 통일에 대비한 준비에 우리보다 일일지장이 있다』면서 『통일원도 발족2년에 불과하지만 각종 준비작업에 더 박차를 가해야겠고 특히 통일원에서 세운 정책을 실제로 적용하는데 관계기관과의 협조체제를 따로 검토할 작정이다』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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