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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훈희양 은막 대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데뷔 곡 『안개』로 일약 가요계의 정상을 누렸던 정훈희양(22)이 이번에는 영화 『들개』에서 첫선을 보인다.
이제까지 많은 가수들이 가요계에서의 인기를 밑바탕으로 영화계에 뛰어들었으나 남진 등 두어 사람을 제외하면 대개가 한두 편의 영화출연을 끝으로 다시 가요계로 되돌아와야 했던 게 사실. 따라서 정양의 이번 영화출연은 가요계뿐만 아니라 영화 가에서도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종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협(신성일 분)과 만복(이낙훈 분) 두 청년의 틈바구니에서 월이(정훈희 분)가 겪어야 하는 현대여성의 고뇌를 다룬 것인데 그 심리적인 묘사도 그렇지만 월이 역이 해내야 하는 농도 짙은 애무 신이 정양에게는 좀 무리가 아닐까고 관계자들이 처음엔 걱정을 했다.
그러나 크랭크인을 하고 나자 관계자들의 얘기는 정양의 연기가 기대이상의 호연이었고 애무신도 별로 어색(?)하지 않았다고. 한편 이 영화의 음악은 정양의 가요계 데뷔적 콤비였으며 작년 11월 동경국제가요제에 함께 참석, 『안개』로 베스트·텐에 올렸던 이봉조씨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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