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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서 주정한다고 순경이 취객 때려 중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월9일 상오 0시30분쯤 직장동료들과 술을 마시고 늦게 돌아가다 통금에 걸려 노량진경찰서 명수대파출소에 연행된 이춘성씨(29·영등포구 흑석동 산88)가 파출소 안에서 주정을 한다고 동 파출소 서광석 순경(33)에게 구둣발길로 채어 내장이 파열되는 중장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임원을 시킨 경찰이 치료비를 주지 않아 퇴원을 못하고있다.
국정교과서 주식회사 창고계 임시직원 이씨는 8일 저녁 흑석동 충무다방 옆 술집에서 신일풍씨(30) 등 동료 2명과 함께 술을 마시고 12시가 넘어 술집에서 나왔는데 통금을 위반했다고 방범대원 최영배씨(27)에 의해 일행 3명이 명수대파출소에 연행되었다는 것.
술에 취한 이씨가 파출소 안에서 주정을 하자 당직 근무를 하던 서 순경은 『뭐 이런○○가 있느냐』면서 이씨의 배를 주먹으로 때리고 다시 쓰러진 이씨를 마구 구둣발로 찼다는 것이다.
매를 맞은 이씨가 구토를 하고 괴로와하자 서 순경은 이씨를 본서 보안과로 넘겼는데 보호실에서 계속 배를 움켜쥐고 신음하는 이씨를 현대병원으로 옮겨 진찰한 결과 전치 3주의 내장 파열상을 입은 사실이 밝혀졌다.
▲김영도 서장의 말=피해자와는 합의가 된 것으로 안다. 치료비를 주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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