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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과 취업|최근의 변동추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중학교 무시험진학제 실시·대학입학 예비고사제 실시 등 교육제도의 변천으로 각급 학교 졸업생의 진학추세는 많은 변동을 가져왔다.
중학무시험제 실시이전인 67학년도에 국민교의 경우 76만9천7백75명의 졸업생 가운데 58%인 45만7백38명이 중학교에 진학했었다. 서울에 있어서는 무시험제가 실시된 68학년도의 졸업생 76만5천64명 가운데 47만2천5백70명이 진학, 61.8%의 진학률을 보였고 69년도부터 확대 실시된 10개 도시에 있어서는 79만9천9백69명 가운데 52만8천6백52명이 진학, 66%의 진학률을 보였다. 또 71학년도 중학무시험추첨에는 졸업생 87만명의 68%인 60만22명이 진학했다.
이러한 추세는 무시험제 채택에 따라 중학 진학률이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중학교 입시경쟁이 고교로 이행됨으로써 자동, 진학의 혜택이 끝나는 내년도부터 고교입시경쟁은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최근 2, 3년간은 이른바 과도기여서 별다른 진학률의 변동은 보이지 않고 있다.
68학년도에는 중학졸업생 27만5백67명 가운데 18만5천5백47명이 고교에 진학, 약 69%의 진학률이었고 69학년도에는 27만6천6백30명의 70·1%인 19만4천56명이 진학했다.
70학년도에는 31만2천8백14명의 졸업생가운데 역시 70·1%인 21만9천1백42명이 진학했다.
그러나 고교졸업생의 진학률은 대학입학예비고사 실시와 대학 정원령 때문에 크게 후퇴 예비고사 실시이전인 67학년도 졸업생의 경우, 진학률이 인문계 41.3%, 실업계가 28.5%이던 것이 예비고사가 실시된 69학년도에는 인문계가 38.2%, 실업계는 9.6%로 급격히 떨어졌다.
한편 70학년도에도 인문계 41.9%, 실업계 9.6%였다.
71학년도 입시는 아직 자세한 걸과가 나오지 않았으나 예비고사지원자 가운데 55%가 낙방, 입학자격을 얻지 못했고 예비고사 지원자가 14만2천9백14명인데 비해 대학정원은 4만3천4백65명이어서 지원자의 33%만이 진학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학령인구가 늘어나고 시설·정원이 부족한 현실에서 중학교진학률은 날로 높아 가는 반면 고교와 대학진학률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진학률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것이 취직률이다. 국민교 졸업생이나 중학교 졸업생이 사회에 나가서 일을 하는 경우는 숫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고교졸업생의 경우를 본다면 인문계고교 졸업생은 68년에 7천9백82명, 69년에 8천2백48명, 70년에 8천3백94명 등 평균 졸업생의 10%내외가 취업하고 있다. 실업계고교 졸업생은 68년에 2만1천6백36명, 69년에 2만7천3백32명, 70년에 3만1천5백69명 등 졸업생의 50%정도가 사회로 진출하고 있다. 이것은 경제성장에 따른 기능공 부족 등 인력수요가 증대된 데 기인된 것이다.
실업계고교 졸업생과 마찬가지로 대학졸업생의 취업률도 상승, 60년도에는 46.7%를 보였던 것이 68년엔 55.6%, 69년에는 69%, 70년에는 졸업생 3만2천2백66명 가운데 72.1%인 2만3천2백51명이 취업했다.
계열별로는 수산·해양학계가 93.7%로 수위이고 다음이 사범계의 91.1%, 공학계 78%, 의약학계 77.9%, 농림학계 75.6%등의 순서이다.
그러나 예술학계는 49.6%, 이학계 53.8%, 어문학계 56.8%, 체육계 58.9%, 인문학계 60.1%, 사회과학계 67.5%등으로 평균 취업률에 미달하고 있는 실정.
이처럼 진학률과 취업률의 추세를 통해보더라도 갈수록 가열되고 있는 교육열의 단면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는 것이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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